북한산 원효봉 등산코스(첫 만남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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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원효봉 등산코스(첫 만남의 기억)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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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또다시 북한산을 찾는다. 그렇게 자주 가지 않는 원효봉이 목적지이다. 날도 덥고, 시간도 여유가 없어서 최단코스로 원효봉을 다녀오려 한다.

산행코스(5.98km, 산행시간 2시간 41분, 등산칼로리 1,370kcal)
: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계곡코스-보리사-원효봉-보리사-대서문-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여유 있는 산행을 기대하고 나선 산행길이다. 들머리인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날씨가 꽤나 덥다. 짧지만 더위때문에 고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마치고, 계곡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북한산의 계곡물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언제나 정겹고,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멀리 올려다보는 원효봉과 백운대의 모습이 멋지기만 하다.

보리사 앞 갈림길에서 우선 화장실에 다녀온다. 산행코스의 마지막 화장실이다. 원효봉은 갈림길에서 좌측 편이다. 백운대로 향하다 계곡에서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이정표는 왼쪽 편이 원효봉, 우측 편이 백운대를 가리킨다. 오랜만의 원효봉 산행이라 왼쪽 편으로 향한다. 짧긴 하지만, 원효봉 오르는 길도 그렇게 쉽지는 않다. 숨이 턱에 차오르는 느낌을 한번은 겪어야 한다.

드디어 원효봉에 들어선다. 정상인 백운대를 제외한 북한산의 다른 봉우리들이 다 그런 것처럼 원효봉에도 정상석은 없다. 이정목이 하나 있을 뿐이다. 그곳에서 인증 사진을 하나 찍고 나서 조망을 즐긴다. 땀을 많이 흘린 만큼 땀의 대가인 조망은 더욱이나 값지게 느껴진다. 넓은 공간의 한 켠에서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한다. 정상에 오른 자만 가질 수 있는 행복의 시간이다.

역시나 정상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나면, 하산하는 걸음은 더욱 가벼워진다. 올라오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는 원점회귀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자꾸 빨라지는 하산속도를 억제하며 천천히 원점으로 돌아온다. 짧은 시간에 맛보는 행복의 시간이다. 이렇게 또 삶의 배터리를 충전하고 삶의 현장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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