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제천) 감악산 등산코스

100대명산

원주(제천) 감악산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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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와 충북 제천에 걸쳐 있는 감악산은 매력이 있는 산임에 틀림없다. 경기 파주의 동명의 산과 함께 100대 명산에 포함될 정도로 인정받은 산이기도 하다. 두 군데에 정상석이 있어서 두 배의 만족도 맛볼 수 있는 감악산을 다시 찾아가 본다.

산행코스(6.43km, 산행시간 3시간 26분, 등산칼로리 736kcal)
: 감악산 쉼터 주차장-능선코스-정상1(원주)-정상2(제천)-백련사-감악고개-계곡코스-감악산 쉼터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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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감악산의 가장 일반적인 등산로는 감악산 쉼터 주차장에서 능선코스로 올라, 계곡코스로 내려오는 코스의 원점회귀 코스라 할 수 있다. 주차장에 주차비를 선불로 내고 산행을 시작한다. 험하면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선코스로 향한다. 초입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제법 간지가 나는 길이다. 봄향기 물씬 풍기는 초록 자연과 비 온 뒤 시원해진 날씨 덕에 힘든 줄을 모르고 발을 내딛는다.

여러 군데의 뷰 포인트가 등장한다.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거의 없어 하늘과 조화를 이룬 조망이 끝내준다. 모든 걸 다 잊고 이곳에서 한참을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늑하다. 계속해서 사진에 담으며 감악의 멋진 뷰와 봄 향기를 만끽한다. 어느 방향을 찍어도 모두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자연에 취해, 감악에 취해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이르게 된다.

감악산은 정상이 두 군데가 있다. 원주 쪽에 하나, 그리고 거기서 5~6백 미터 떨어진 곳에 제천 쪽 정사석이다. 먼저 맞이하게 되는 원주 정상석은 다소 조망이 막힌 곳에 자리하지만, 정상석만큼은 멋지게 세워져 있다. 간단히 사진 한 장 찍고 계속해서 제천 정상 방향으로 진행한다. 백련사 방향으로 진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감악산 정상이라는 이정표 앞에서 우뚝 솟은 큰 바위 위에 올라가면 정상석과 만나게 된다. 뷰가 최고로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정상석 위의 바위에도 올라가 감악산 전체를 내려다보기도 한다. 맑은 날씨 덕에 더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호젓한 산행의 하산길은 백련사를 거치는 계곡코스이다. 그 어떤 하산코스보다 훨씬 수월하고 편하게 여유가 있다. 누구든, 언제나 접근하기 좋은 코스라 할 수 있다. 오를 때 능선코스를 통해 암릉과 로프, 급경사 등도 경험하고, 내려갈 때는 계곡코스를 통해 여유로운 둘레길 기분을 느끼는 제대로 된 산행이다. 계곡물에 발도 담가 보며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만족감이 밀려든다. 채우려고 아등바등 대는 인생보다, 이렇게 비우며 사는 인생이 더 값질 텐데 하는 내 안의 자조 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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