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족두리봉 등산코스(불광역-족두리봉-불광공원 지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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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족두리봉 등산코스(불광역-족두리봉-불광공원 지킴터)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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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일간의 연휴 중 이틀간 비가 오고, 마지막날 오전 늦게부터 비가 개인다.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비 갠 하늘이 보고 싶어 점심때쯤에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찾는다. 북한산 족두리봉이 접근성이 좋아 이럴 때 찾기 좋다.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곳이 바로 족두리봉이다.

산행코스(4.5km, 산행시간 3시간, 등산칼로리 495kcal)
: 불광역 9번출구-대호아파트-삼환그린파크-구름정원길 갈림길-족두리봉-(향로봉 방향)오거리-불광공원 지킴터
(트랭글 오류로 인해 코스 기록 중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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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친 하늘이 너무나 깨끗하다. 구름도 한마디로 예술의 모습이다. 다만, 더운 날씨와 습한 날씨가 걱정이 된다. 불광역에서 내려 천천히 걷는다. 대호아파트와 삼환그린파크는 이제 낯이 많이 익어서 편하다. 계단을 오르며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구름정원 갈림길에 도착해서야 잠깐 숨을 돌리고, 물 한 모금을 마신다. 땀 좀 흘릴 생각을 하고 다시금 나아간다.

대호아파트로 해서 올라가는 족두리봉 코스는 최단코스지만, 가파르고 바위 구간이 많아 그렇게 쉽지 않다. 바위구간을 하나하나 오를 때마다 내려보는 뷰가 좋다. 서울 시내 조망을 바로 볼 수 있는 구간이라서 좋다. 바위에 오르면 막혀 있던 바람골이 열려서 시원하게 몸을 적신다. 상쾌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아직 비에 젖은 바위가 다소 미끄러워 조심하며 오름을 지속한다.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무사히 족두리봉에 도착한다. 족두리봉 표지목까지 오르는 바위구간도 참으로 편하게 다가온다. 여기저기 서고 앉고 해도 어디나 포토존이 된다. 맨발로 수양을 하고 있는 한 무리의 불교인들을 만난다. 나도 언젠가 맨 발로 등산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족두리봉에서의 짧은 휴식시간 뒤에 더워지는 날씨를 고려해 하산을 서두른다.

비봉(향로봉) 방향으로 나아가다가 만나는 오거리 지점에서 지난번에는 우측 편 구기터널 탐방센터 쪽으로 하산을 했지만, 이번에는 왼 편 불광공원 지킴터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짧은 바위 구간을 지나면, 시원한 계곡물과 만날 수 있다. 잠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준다. 국립공원이라 날머리 부근에서는 계곡에 입수할 수 없기에 좀 윗부분에서 계곡을 경험해야 한다.  짧은 거리의 산행이지만, 또 다른 만족을 얻는다. 산은 그 자체로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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