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남정맥 완주의 순간이다. 남은 곳은 광교산 형제봉과 광교헬기장이다. 익숙한 반딧불이 화장실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한다. 처음으로 접하는 광교산 환종주코스로 진행을 한다.
산행코스(16.43km, 산행시간 4시간 54분)
: 반딧불이 화장실-형제봉(인증)-종루봉-시루봉(정상)-백운산-통신대헬기장-광교헬기장(인증)-광교쉼터-반딧불이 화장실
긴 코스를 감안, 서둘러 계단을 치고 올라간다. 여러 번 올랐던 산이라 그런지 산행이 더 수월하다. 형제봉까지 쉬지 않고 속도를 내어 오른다. 형제봉 오르는 바위에 로프가 없어진 게 아쉽다. 형제봉에 올라 사방을 조망한다. 아직까지는 날씨가 좋아 사진 찍기에 더할 나위 없다. 한남정맥 21번째 인증을 마치고, 시루봉 방향으로 나아간다.
낯익은 코스, 구간이라 속도를 너 내어본다. 종루봉 정자 앞 '광교라 부른다' 시 안내판 앞에 서면 기분이 좋다. 포즈를 취하고 사진도 찍어본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까지 가는 길도 꽤나 편안하게 느껴진다.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편안함을 주는 것인지... 시루봉에서도 100 플러스 인증을 마치고, 추워진 날씨를 감안해서, 노루목 대피소에서 준비한 식사를 한다. 잠깐의 휴식뒤에 백운산을 향해 나아간다.
청광종주길에 한번 지났던 길이라 어색함은 없다. 통신대를 끼고돌면 나타나는 백운산 정상석. 이곳 전망대에서 사방을 한번 둘러보고, 오던 길로 돌아 통신대 앞에서 왼쪽 편 지지대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처음 지나는 길이지만, 누구나 편하게 느낄 산책코스의 느낌이다. 통신대헬기장을 지나 광교헬기장에 들어선다. 드디어 한남정맥 완주의 순간이다. 정상석이 아닌 표지목 앞에서의 인증이라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물 두 개의 인증포인트를 모두 마치는 순간이라 기분이 좋아진다. 하나씩 숙제를 마치는 느낌이라 할까?
원점으로 향하는 잔여코스는 데이트코스라 해도 좋을 푹신푹신한 편안한 길이다. 마지막에 만나는 광교저수지를 타고 가는 데크길의 운치는 더할 나위 없다. 약 17km 거리의 광교산 환종주 첫 경험은 좋은 기억을 안겨주고 무사히 마무리된다. 이제 다음 도전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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