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 최단코스 산행

100대명산 외

해남 흑석산 자연휴양림 최단코스 산행

백산의 산바라기 2022. 7. 2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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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산행 중 1일 3 산중 마지막 산행으로 해남의 흑석산과 마주한다. 높은 습도와 뜨거운 햇빛 속에 다시 한번 최단코스로 진행한다.

산행코스(4.65km, 휴식 포함 3시간 13분)
: 흑석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임도-깃대봉 갈림길-정상-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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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이미 어느 정도 소진된 상태에서 흑석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도착한다. 휴양림 우측 편 임도를 따라 오른다. 뜨거운 태양을 받으며 본격 등로에 접어든다. 끝이 없는 오름질이다. 구슬땀이 멈추지 않는다. 바람도 전혀 없어 잠시 쉬지도 못한다.

 

산행 시작 30분쯤 후부터 나타나는 암릉에 로프 구간. 바닥난 체력으로 로프 잡는 것도 힘에 겹다. 애써 참으며 오른다. 위를 보니 능선에 가까운 것 같아 힘을 내보고 가면, 능선이 아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오르막. 기계적으로 발을 떼며 가까스로 깃대봉 갈림길 능선에 선다. 정상까지 4백 미터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그러나 정상 봉우리는 실제 1km는 더 되어 보인다.

 

또다시 걷는데 집중한다. 그나마 능선길에서의 산그리메 뷰가 예쁘다. 즐길 여유는 없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오르고 또 오르고, 드디어 정상에 선다. 정상석도 없이 달랑 이정표만 있는 흑석산 정상. 그늘도 없는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쉼 없이 다시 하산을 한다.

역시나 내려가는 길은 그래도 수월하다. 오르내림이 아닌 계속되는 내리막이니 속도도 빨라진다. 멀게만 느껴지는 원점에 산행 시작 후 3시간 20여 분 만에 도착한다. 그 힘든 1일 3 산을 이렇게 무사히 마친다. 내 기억 속 가장 힘든 산행으로 기록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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