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진다. 처음으로 긴팔을 입고 산행에 나선다. 평일에 홀로 하는 산행은 가급적 근교산행이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사패산과 도봉산을 잇는 코스를 가고 싶어 회룡역으로 향한다. 전일 도봉산을 올랐던 후배가 단풍이 예쁘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제대로 된 단풍을 즐기고 싶어진다. 회룡역에 내려서니 바람이 제법 세게 불고 있다. 준비를 간단히 끝내고, 추위를 털어내기 위해 처음부터 속도를 내본다.


산행코스( 12.1km, 산행시간 5시간 34분, 소모열량 1,359kcal)
: 회룡역-(도로)-호원 실내테니스장-호암사-범골능선-호암사 갈림길-사패산-호암사 갈림길-망월사 갈림길-사패능선-포대능선-원도봉-Y계곡-도봉산(신선대)-마당바위-도봉산 탐방지원센터-도봉산역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간다. 실내테니스장을 지나, 굴다리를 통과하면 북한산 둘레길과 호암사 방향의 갈림길이 나온다. 호암사 방향으로 오르막의 도로가 이어진다. 호암사 일주문이 나올 때까지 쉬지 않고 걷는다. 사패산 가는 길의 첫 번째 난코스라 할 수 있다. 호암사 좌측 편으로 급경사의 오르막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이다. 그래도 날이 좋다 보니, 산행의 피로는 크지 않다. 크게 어려움 없이 사패능선 갈림길에 들어선다. 이곳에서 사패산 정상까지는 편도 6백 미터이다. 도봉산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코스이다.








사패능선을 따라 사패산 정상까지 쉬지 않고 간다. 양 옆으로 단풍이 간혹 가다 하나둘씩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화려함을 품은 단풍은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단풍이 이른 시기인듯하다. 사패산 정상에 도착하니, 인적이 아예 없고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대고 있다. 한참을 여기저기 사진 찍으며 기다리자, 한 산객이 들어선다. 인증사진 한 장을 부탁한다. 사패산에 평일에 특히 월요일에는 인적이 아주 드물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도봉산 신선대를 향해 이동하기 시작한다. 호암사 갈림길을 지나, 망월사 갈림길에 이어 포대능선에 진입한다. 본격적으로 조망 맛집이 펼쳐진다.








앞뒤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바위군들을 감상하며, 그 틈새로 계속해서 단풍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살펴본다. 멀리 내려다보면 그래도 울긋불긋 색상이 나름 만족을 안겨준다. 원도봉 표지목이 있는 쉼터를 지나 Y계곡 앞에 선다. 올 때마다 아찔함이 느껴진다. 그래도 그 스릴은 중독성이 있기에 빼먹을 수 없다. 천천히 조심하며 Y계곡을 내려선다. 내려설 때보다 올라가는 구간이 오히려 더 짜릿하다. Y계곡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담고 싶으나 혼산이다 보니 찍어줄 사람이 없다.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여기저기 멋진 조망을 눈 속에 담아 본다.








도봉산 정상인 신선대를 오른다. 다소 미끄러워 조심하게 되는 구간이다. 바람도 장난 아니게 세차게 불어대는 통에 몸이 많이 움츠려든다. 신선대 표지목에 서서 사진을 한 장 찍어본다. 평일이라 이곳에 대기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 여유 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올라왔으니, 이제는 내려가야 한다. 하산길은 마당바위를 지나 도봉산역 방향으로 가게 된다. 100대 명산 처음 시작할 때 원점회귀로 올라왔던 코스라 더 친숙하다. 인적이 거의 없던 사패산과 달리 도봉산에는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산객들을 만나게 된다. 절정은 아직 이르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보이는 단풍을 감상하며 어렵지 않게 도봉산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콩나물 국밥과 녹두빈대떡으로 혼자만의 하산식을 즐기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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