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 7봉 도전 이틀차가 밝았다. 오늘의 목적지는 천황산과 고헌산이다. 영알 8봉, 9봉 시절엔 천황산과 재약산 산행 후 고헌산을 올랐었는데, 재약산이 사고여파로 영알 도전 봉우리에서 제외되어 다소 쉬운 코스가 되어 버렸다. 아침 일찍 일어나, 전일 과음 여파를 지우기 위해 해장을 한 그릇 하고, 부지런히 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달려간다. 역시나 이른 시간임에도 인파로 북적인다. 줄을 서서 기다렸지만, 첫 번째 케이블카는 이미 만차가 되어 두 번째 케이블카를 타게 된다. 8시 30분에 케이블카에 오른다.

산행코스(6.2km, 산행시간 2시간 10분, 소모열량 591kcal)
: 얼음골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천황산-천황재-샘물상회-얼음골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케이블카에 탑승한 시간에는 다소 흐린 날씨라 뒤로 내려보는 백호바위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라 케이블카의 운행속도도 한참 느리다. 상부 승강장에 내리니 의외로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 전날 따뜻했던 날씨만 생각하고 방한을 신경을 덜 쓰고 왔으니, 어찌 됐든 참아야 한다. 그래도 천황산 정상까지는 거의 업다운 없는 트레킹 코스랄 수 있으니 다행이다. 계단을 따라 오르고 데크길을 걷는 동안에도 사방을 둘러본다. 초반에는 그렇게 사진에 담을 만한 풍경이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샘물상회 삼거리에서부터 데크길을 따라 천황산을 향해 걷는다. 조금씩 하늘이 열리고 바람도 잦아든다. 양 옆의 억새숲도 한겨울의 정취를 낭만으로 채운다. 멀게만 보였던 천황산 정상이 눈앞에 가깝게 다가온다. 이미 많은 사람들의 인증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잇다. 천황산 정상에 올라설 때마다 그렇게 많이 불던 차가운 바람이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서둘러 인증사진을 찍고, 천황재 방향으로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흐릿한 조망이지만, 그래도 천황산의 제1 조망구간이니 쉽게 지나갈 수는 없다. 여기저기서 사진에 추억을 담는다.








아찔한 바위 위에서 포즈를 여러 번 취하고 당도한 천황재에서도 천황산 정상을 올려보면서 사진을 찍기 바쁘다. 언젠가 한 번은 이곳 천황재 데크에서 비박을 해 봐야 할 텐데, 기약을 할 수가 없네. 시간 여유가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서둘러 우측 편 샘물상회 방면으로 속도를 낸다. 너덜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샘물상회 앞이다. 추억의 이름인 샘물상회는 자취가 없다. 넉넉한 인심의 중년 주인장 부부의 파전과 생두부, 그리고 라면과 막걸리를 즐기던 그 시간들이 이제는 먼 얘기가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덜기 위해,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 도착하자마자, 어묵에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인다. 이어서 다음 산행지인 고헌산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영남알프스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알7봉)영축산-신불산 연계 산행(신불산 자연휴양림 원점회귀 등산코스) (0) | 2026.03.08 |
|---|---|
| 고헌산 최단 등산코스(영알7봉 그 네번째 인증) (1) | 2026.02.04 |
| (영알 7봉)가지산-운문산 연계 등산코스 (1) | 2026.02.02 |
| 영알 8봉 완등, 천황산-재약산 구간 등산코스(표충사 주차장 원점회귀 최단코스) (0) | 2023.04.04 |
| 영알8봉, 고헌산 등산코스 (0)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