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완등을 위한 3회 차 산행이다. 이번 산행은 새벽 일찍부터 고헌산을 인증한 후 이동해서 천황산과 재약산을 인증하는 일정이다. 천황산과 재약산은 얼음골에서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좀 쉽게 갈 수 있는 코스인데, 이번에는 케이블카 없이 오를 계획이기 때문에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서둘러 출발한다.
산행코스(5.25km, 산행시간 2시간 13분, 등산칼로리 697kcal)
: 와항재(외항재) 주차장-고헌서봉-정상-고헌서봉-와항재 주차장
새벽 4시에 출발해 휴게소를 들러 식사 후 들머리인 와항재(외항재로 알고 있었으나, 와항재가 맞는 지명일 듯. 이정표에도 이제 와항재로 수정해서 표기되어 있음)에 9시 전에 도착한다.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장에는 차들이 꽉 차 있다. 영알 8봉 인증의 인기를 실감한다. 도로 양 옆으로 일찍 만개한 벚꽃이 화려하다. 복장을 점검하고 배낭을 짊어지고 천천히 출발한다.
완연한 봄날씨가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고헌서봉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여러 번 와본 곳이라 그런지 부담이 적다. 초입의 경사진 등산로에 지난 1년 사이에 새롭게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점점 더 등산로 관리에 힘을 쓰는 모습이다. 한창 절점을 향해 달리는 진달래꽃과 서서히 내년을 기약하는 생강나무꽃을 감상하는 여유도 갖는다.
뒤편으로 조망이 열리는 시점부터 수시로 뒤돌아보며, 사진도 찍고, 여유를 갖는다. 약간의 미세먼지도 있지만, 조망을 감출 정도는 아니다. 건조한 날씨로 흙먼지가 많이 날리기도 한다. 최단코스로 진행하는 산행이라 고헌서봉에 쉽게 들어선다. 고헌산 정상보다 해발고도가 더 높은 곳이다. 그럼에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봉우리가 고헌서봉이다. 이곳에서 고헌산 정상을 보는 뷰는 최고의 포인트이다.
영남 알프스의 하이라트 구간을 걷는다. 영알의 어느 산을 가든 이런 능선을 정상에서 볼 수 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이 호강을 하는 지점이다. 쉽게 정상에 올라선다. 이미 그곳엔 영알 인증을 위한 대기줄이 늘어서 있다. 그나마 일찍 와서 다행인지, 인증 사진 후에 산객들이 더욱 많이 몰린다. 영알 8봉 중 여섯 번째 인증을 마친다. 남은 2개 봉 인증을 위해 서둘러 하산을 진행한다. 올라오던 길 그대로 내려서는 길이다. 편안하게 와항재 주차장에 도착한다. 인근 식당에 들러 허기진 배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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