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천황산, 재약산 연계 등산코스

영남알프스산행

영남알프스 천황산, 재약산 연계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2. 12. 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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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최소 3일은 영남알프스로 향한다.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2개씩 혹은 3개씩 봉우리를 올라야 3일에서 4일 정도 걸리는 일정이다. 첫 번째 천황산, 재약산 경험할 때는 얼음골로 올라와서 표충사로 하산하는 정상적인 코스였으나, 그 이후 영알 9봉 완등 도전하면서부터는 자차 회수 문제로 인해 케이블카를 이용해 코스를 단축하게 된다.

산행코스(8.58km, 산행시간 3시간 12분)
: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샘물상회 기점-천황산 정상(사자봉)-천황재-재약산 정상(수미봉)-천황재-샘물상회-케이블카 상부 승강장

바람도 많이 불고, 비가 흩날리는 우중충한 날씨에 케이블카에 탑승하고 상부 승강장에 내린다. 등산로 초입이 예쁘게 잘 꾸며져 있다. 산책로라고 해도 될 것 같은 등산로를 걸으며, 주변의 운무 가득한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세찬 바람에 펄럭이는 우비 소리가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들린다.

힘들지 않게 들어선 천황산 정상 사자봉에서의 바람이 장난 아니다. 웬만하면 우비를 입고 인증사진을 찍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우비 착용 상태로 사진을 찍는다. 사자봉에서 천황재까지 나무계단 및 테크라인은 천황산 재약산 연계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언제 봐도 멋진 모습이다. 천황재의 넓은 목재 바닥에는 예외 없이 비박하는 이들로 넘친다.

천황재에서 재약산 정상인 수미봉까지는 1km가 채 안 남는다. 나무 계단과 암릉지대를 지나면 바위 위에 자리 잡은 재약산의 정상석이 수줍게 얼굴을 내민다. 그나마 비가 그친 상황이라 우비를 벗고 인증사진을 찍는다. 뾰족한 위치에 자리 잡은 정상석이라 포즈 잡기도 애매한 곳이다. 길게 늘어선 인증 대기줄을 고려해, 간단히 한두 장 찍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천황재에서 우측 편 샘물상회 방면으로 나아간다. 샘물상회까지 나아가는 2.1km 구간은 산길이 아니라 한마디로 꽃길이다. 편안한 오솔길 혹은 시골길 같은 길을 따라 피곤을 풀어주며 샘물상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두부 한 접시와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길게 늘어선 대기줄을 따라 기다리다 한참만에 탑승한다. 다시 한번 영남알프스를 가슴에 품은 산행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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