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7봉)간월산 가장 쉽고 편한 등산코스

영남알프스산행

(영알7봉)간월산 가장 쉽고 편한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6. 4. 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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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 7봉 도전은 올해부터 한 달에 2봉 인증으로 제한을 두고 있다. 1월부터 2봉씩 달려온 영알도전자들이 4월 1일부터 다시금 영알로 모여들고 있다. 나와 함께 6봉을 인증한 일행들도 4월 첫 주말을 맞이해 새벽부터 마지막 인증지를 향해 출발한다. 일주일 전부터 수상했던 일기예보가 당일 아침까지도 비소식을 떨쳐 버리지 못한 게 불안하기만 하다. 그래도 폭우만 아니면 산행을 취소할 수 없다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 불안함을 떨치고 미니버스에 올라탄다. 다행히 수도권에는 비가 그쳐 있기는 한데...

산행코스(14.5km, 산행시간 4시간 44분, 소모열량 1,345kcal)
: 배내2공용 주차장-사슴농장-간월재-간월산 정상-간월재-배내2공용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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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가까이를 이동하는 동안 세차게 내리던 비는 마지막 인증을 남긴 이들을 애타게 한다. 다행히 배내2공용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내리지 않고 안개비 수준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가장 편한 임도길을 선택했기에 부담 없이 배낭에 우산 하나를 들고는 서둘러 출발한다. 포장도로와 자갈길을 걷는 산행은 오히려 둘레길에 가깝다. 계속 흩뿌리는 안개비보다 흐린 날씨로 조망이 막혀 있는 것이 더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중간중간에서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며 걸음을 이어나간다.

비록 가장 편한 임도길을 택했지만, 거리는 그 어느 코스보다 길다는 것이 함정이다. 출발지부터 간월재까지의 거리는 6.1km에 달한다. 간간히 사진을 한두 장 찍어가며 드디어 최고 멋진 포인트인 간월재에 도착한다. 아쉽게도 날씨는 아직도 흩날리는 안개비로 낭만을 즐길 여유가 없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도 쉴 수 없이 가파른 계단을 따라 간월산 정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 계단에서 내려보는 간월재 조망이 산꾼들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핫한 곳인데. 오늘은 기대를 지워야 하나 보다.

계단을 따라 올라 로프를 잡고 바위 능선을 따라 걷는다. 간월산 정상과 쉽게 만나게 된다. 이런 날씨에도 영알 7봉 도전자들이 정상석 옆으로 인증을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우리도 한참을 기다리다 대망의 7봉째 완등 인증 사진을 찍는다. 영알 9봉 때부터 계속 인증을 해오다, 발목 부상과 연이은 손목 부상으로 2년을 쉬었던 터라 감회가 새롭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산객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다시 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기 시작한다. 간월재 못 미쳐 나무데크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잡는다. 

준비한 식사와 간단한 성인음료로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는 동안, 신기하게도 갑자기 날이 맑아 온다.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 해까지 얼굴을 내민다. 파아란 하늘과 새하얀 구름 사이로 간월재의 멋진 조망이 길을 내어준다. 밥을 먹다가 말고 여기저기 풍경을 사진에 담아본다. 자연의 신비가 이런 게 아닐까? 올라올 때까지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리기에 충분한 광경이다. 식사를 마치고, 일행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낭만을 만끽하고, 간월재를 거쳐 하산에 속도를 낸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이 까마득하기에 현지에서의 뒤풀이는 생략하고, 26년 영알 7봉의 마지막을 고한다.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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