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연이틀 산행을 다녀온 후 맞게 된 주말, 이번엔 근교산행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100대 명산을 처음 도전할 때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토요일 산행 일정이 미리 잡혀 있을 정도였으나, 지금은 산악회의 정기산행 일정 이외에는 가급적 미리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주말에 닥쳐서 가고 싶은 곳이 생기거나, 안내산악회의 일정이 눈에 띄면 그곳으로 달려가고는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상황을 살피다가, 산대장으로 잔뼈가 굵은 멋진 후배와 단 둘이서 검단산을 가기로 한다. 다행히 날씨는 다소 흐리긴 해도 덥지 않다.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인듯하다.

산행코스(8.1km, 산행시간 3시간 22분, 소모열량 855kcal)
: 하남 검단산역 2번출구-애니메이션고-현충탑-헬기장-정상-전망바위-유길준묘-애니메이션고


지하철을 갈아타고 검단산역으로 향한다. 바쁘게 카톡질을 하다 두 정거장 앞에 내리게 되어 할 수 없이 택시의 도움을 받아 애니메이션고 앞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후배와 만난다. 미안한 마음에 근처 식당에 들어 앞풀이(?)를 겸한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야 산행에 나선다. 근교임에도 유달리 산행기회가 적었던 검단산이기에 가보지 못한 코스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애니메이션고 방향 등로이다. 등산로 입구의 '아빠사랑 화장실' 앞에서 장비를 점검하고, 신록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녹음 속으로 들어간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울창한 삼림 속이라 시원한 느낌을 받으며 걷기에 좋다.








계속되는 오르막이 다소 지루함을 주기도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걷는다. 중간중간 지자체의 정성이 담긴 낭만적인 조형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나씩 감상하며 인증사진을 찍으며 지난다. 등산하기 좋은 계절이라 산객이 많이 눈에 뜨인다. 수자원공사 쪽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에 이르면 정상이 눈앞이다. 편안하게 계단을 올라서니 넓은 정상 공간이 펼쳐진다. 익숙한 정상석도 반갑기만 하다. 흐리던 날씨가 조금씩 맑아지며 멋진 조망을 감상케 한다. 정상석에서의 인증사진 후 앞뒤 전망대에서 사방의 조망을 천천히 감상한다. 자주 오지 못한 아쉬움을 짧은 시간에 만회해 본다.








정상부에서 잠깐의 쉼 뒤에 하산을 위해 왼쪽 편 등산로로 향한다. 유길준묘 방면의 등산로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최고의 조망터가 나온다. 함께 한 후배의 최애 쉼터라 하는데, 그럴 만도 하다. 한강을 내려다보는 뷰가 끝내준다. 이곳에서 간단히 김밥과 성인음료로 목을 축인 뒤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이어서 잠깐의 암릉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구간이다. 짧아서 좀 아쉽다는 느낌은 있지만, 그래도 없어서는 안 되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올라올 때도 완만한 오르막이었던 만큼, 내려가는 길도 완만한 내리막이다. 유길준묘를 지나, 무사히 날머리에 도착한다. 크게 무리 없는 산행이 마무리되고 장한평으로 자리를 옮겨 또다시 우리만의 뒤풀이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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