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버스를 타고, 즉흥적으로 산행에 나선다. 아무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이런 순간이 좋다. 긴 시간을 타야 되는 외지의 산이기에 버스에서 여유를 가지고 눈감은 채 산행 기대감을 안고 간다.ㅏ 산행코스(9.88km, 휴식 포함 5시간 14분) : 하사미동-예수원-구부시령-정상-지각산(환선봉)-자암재-환선굴-환선굴 주차장 버스 출발할 때부터 퍼붓던 비가 들머리에 도착하니 개어 있다. 다만 습도가 높아서 땀깨나 흘릴 날씨이다.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이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땀을 많이 흘리며, 구부시령까지 손쉽게 나아간다. 구부시령은 백두대간길에 위치해 있다. '아홉 명의 지아비를 섬겼다는 박복한 여인네'를 가리킨다는 '구부시령'이다. 백두대간 인증 포인트에서 간단히 인증사진 한 장을 찍고, 댓재 갈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