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산을 좋아하고, 산을 즐겨 찾는 나는 과연 어진 사람일까? 내가 산을 가며 만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어질다고 봐야 할까? 그런 기대를 하며 산꾼들을 만나고, 그런 마음으로 모두를 주려고 하고, 좋은 관계를 맺으려 노력해 왔다. 그맇게 나름 긴 시간을 지내왔는데. 내가 과연 어진 사람일까에 대한 이 의문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현실이다. 개인적인 욕심과 고민은 산에 버리고 오로지 정화된 마음으로 올곧게 생활하려 하는데. 그렇게 긍정의 방향으로 향하지 않는다. 산을 품기 전보다 오히려 더 편협해지고, 참을성이 더 없어지고, 사람에 대해 더 싫증을 빨리 내게 되는 나를 만나게 된다. 이런 내가 과연 어진 사람일까? 주변에서 만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