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천을 출발해 벽소령대피소까지는 3.6km 구간. 이곳은 나름 꽃길이다. 능선을 타고 오르내리는 맛은 흡사 설악산 한계령 삼거리에서 끝청봉까지 걷는 그 길을 연상시킨다. 그래도 너무 무리하면, 페이스를 잃을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데.. 멋진 포토 맛집에서 한두 장 사진을 찍고 도착한 벽소령대피소. 이곳에서 물 한 모금 마시며, 심리적 저항이 가장 강할 코스인 세석대피소까지의 다소 지루한 능선길을 준비한다. 벽소령대피소를 지나자마자 나오는 멋진 숲터널길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기에 충분하다. 힘을 내 걸어보며 당도한 선비샘. 이곳에서도 물 보충이 가능하다. 얼음물처럼 차가운 샘물을 마시고, 기력을 보충한다. 칠선봉에 이어 영신봉까지. 계속해서 나타나는 봉우리들이 멋짐을 폭발하지만, 남은 산행거리와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