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가 탁하고, 다소 무더운 바람에 늦게까지 잠에 들지 못해 피곤한 몸으로 새벽을 맞이한다. 연하선경에서의 일출을 목표로 4시에 기상을 한다. 이미 대피소에는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빠져나간 상태이다. 그들은 새벽 1시부터 일어나, 천왕봉 일출을 보기 위해 서둘러 출발했기 때문이다. 아직 피곤이 채 풀리지 않은 몸을 일으켜, 배낭을 다시 짊어지고, 헤드렌턴에 의지해 어둠을 밝히며 천왕봉으로 향한다. 산행코스(10.1km, 산행시간 6시간 48분) : 세석 대피소-촛대봉-연하선경-연하봉-장터목 대피소-제석봉-통천문-정상(천왕봉)-법계사-로터리대피소-순두류 버스 정류장세석 대피소를 출발해 첫 번째로 맞이하는 촛대봉이다. 조망이 꽤나 인상적인 이곳이지만, 어둠 속이라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계속 나아갈 수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