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기는 너무나 멀다. 꽤 긴 시간 이동을 해 진도 동석산의 들머리인 종성교회 주차장에 도착한다. 긴 시간이 걸린 만큼 산행 시간은 단축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부지런히 산행에 나선다. 산행코스(5.53km, 산행시간 3시간 13분) : 종성교회 주차장-등산로 입구-정상-세방낙조 전망대 주차를 하고 들머리로 이동한다.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1.1km라 적혀 있다. 짧은 코스라 다소 안심하고 출발하지만, 처음부터 암릉들이 펼쳐지는 난코스이다. 그래도 멋진 남해바다를 등지고 오르는 길은 힘이 솟는다. 주작 덕룡을 연상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천관산이나 월출산을 소환하기도 하는, 더 나아가 설악산 공룡능선의 판막이 코스도 있다. 황홀한 등로를 오르며, 장거리 이동으로 쌓인 피로를 단숨에 날려 보낸다. 정상까지 짧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