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때면 눈에 밟히는 산이 설악산이다. 대부분의 산꾼들의 공통된 심경일 듯하다. 매일 가고 싶어도, 무박산행의 버거움으로 항상 긴장하고, 두려움에 빠지기도 하는 산이다. 눈 딱 감고 그런 두려움에 앞서, 설악의 가을 속살을 다시 만지고 싶어 친구들과의 산행일정에 참석 버튼을 일찌감치 누른다. D 데이가 가까울수록 더욱 긴장이 되고, 취소하고픈 마음까지 부지기수로 드는데. 드디어 설악산으로의 산행일이 밝았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설악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사당역으로 달려간다. 산행코스(13.8km, 산행시간 8시간 1분, 등산칼로리 2,243kcal) : 한계령 휴게소-한계령 삼거리 -(서북능선)-끝청-중청 대피소-정상(대청봉)-설악폭포-(오색동 코스)-남설악탐방지원센터 한참을 달려, 한계령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