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새로운 마음과 가벼운 몸을 만들기 위해 북한산을 오른다. 이번엔 족두리봉과 향로봉, 비봉을 거쳐 사모바위, 응봉까지 코스를 선택한다. 북한산의 다양한 코스중에도 인기가 꽤나 있는 멋진 구간이다.
산행코스(8.53km, 산행시간 4시간 1분)
: 불광역 9번 출구-대호아파트-삼환 그린파크-등산로 입구-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진관사
불광역에서 나와 대호아파트 앞에서 우측 편으로 약 1백 미터쯤 가다 보면, 좌측 편으로 삼환 그린파크 골목으로 계단이 보인다. 이곳이 족두리봉의 등로 들머리. 북한산이 여러 코스들이 그렇듯 이 코스도 초반부터 암릉을 만날 수 있다.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로 땀을 흠뻑 흘리며 암릉을 즐긴다. 몇 번의 짜릿한 암릉을 오르면, 드디어 족두리봉과 만난다. 뾰족한 바위에 올라 한껏 포즈를 취해본다. 사방의 뷰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향로봉 방향으로 다시 나아간다. 이번에도 족두리봉 때와 비슷하게 몇 번의 암릉구간을 지난다. 군데군데 포토 맛집이다. 오르내림으로 힘은 들지만, 눈이 호강하는 산행이라 견딜만하다. 향로봉까지 5백여 미터 남은 구간이 오늘 코스의 마지막 힘든 구간이라 보면 된다. 오르막을 힘들게 오르고 나면, 향로봉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 바위에 올라 또 한 번 포즈도 취해보고, 사방의 경치를 사진에 담는다. 한편에 자리 잡고 경치를 즐기며, 컵라면에 허기를 달랜다.
향로봉에서 비봉까지는 5백 미터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부분 능선길이라 쉽게 도달할 수 있다. 향로봉에서 바라본 비봉의 모습은 진흥왕 순수비로 인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마음이 급해 속도를 내 비봉까지 한달음에 달려간다. 코뿔소바위에서도 사진 한 장을 남기고, 짜릿짜릿한 바위를 딛고, 진흥왕 순수비 앞에 선다. 역사의 현장에 다시 찾아온 것이다. 감흥과 함께 내 흔적도 남겨본다.
비봉에 이어 바로 옆의 사모바위는 잠시 감상하고, 삼천사 방향의 응봉능선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오를 때보다는 특별한 게 그다지 보이지 않는 코스이다. 다만 등로는 족두리봉 오를 때보다는 험하기에 가급적 오르는 코스로는 비추하고 싶은 구간이다. 정상 표지목도 없는 응봉을 지나 삼천사 갈림길에서 진관사 방향으로 좌턴한다. 산행 초반에 땀을 흠뻑 흘려서 그런가 유난히 힘든 산행이다. 무사히 진관사까지 내려와서 시원한 편의점 커피로 피로를 풀어준다. 이번 연휴는 지난해와 같이 북한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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