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산행 중에 백미로 뽑힐 수 있을 만큼 매력이 철철 넘치는 남해 금산. 보리암의 영험함으로 기도발까지 넘쳐 찾는 이들이 많은 산이다. 산행의 맛도 제대로 갖춘 남해 금산의 진면목은 가을 단풍이다.
산행코스(6.01km, 산행시간 2시간 55분)
: 두모마을 주차장-부소암-단군성전-상사바위-금산 정상-보리암-쌍홍문-금산탐방지원센터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가기엔 역시나 꽤나 먼 곳이다. 아침 6시 30분에 출발한 버스는 두모마을 주차장에 거의 정오가 다 되어서야 도착한다. 확실히 멀긴 멀다.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부소암이 보이기 전까지는 조망이 없지만, 길은 편하기만 하다. 만추의 낭만을 즐기며 걷는다. 부소암을 전면에 바라보려는 시점에 드디어 나타나는 남해의 조망. 멋지다! 마음속의 고민과 걱정, 스트레스 등을 날리기에 충분한 최고의 뷰를 선사한다. 이어서 나타나는 부소암과 거기서 보여주는 조망까지 확실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는 금산의 조망이다. 이미 늦은 시간을 감안, 부소암 전망대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쉬면서 조망을 만끽한다.
다시 산행을 이어나간다. 정상까지는 지척이다. 단군성전에서 만나는 헬기장의 좌측 편이 상사바위. 서둘러 달려간다. 상사바위에서 바라보는 보리암의 모습이 낭만 그 자체이다. 멀리 내려보는 남해바다의 모습도 최고를 보여준다. 한참을 기억 속에 저장하며, 여기저기 둘러본다. 다시 단군성전으로 돌아와 경내를 잠깐 둘러본다. 이곳의 단군성전 안내판이 코로나 시국에는 블랙야크 섬&산 인증지이기도 했는데.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 정상을 향해 다시 또 나아간다.
첫 만남에 곰탕 조망을 보았던 것이 아쉬웠던 터라 한달음에 정상에 오른다. 그 유명한 금산 정상의 조망을 즐긴다. 참으로 멋진 장관이다. 이런저런 포즈를 취하며 맘껏 사진을 찍으며 지난번에 못다 한 아쉬움을 풀어본다. 만족도가 올라가며 행복지수도 최고를 향한다. 다시 또 한 번 공감하는 등산의 매력, 섬 산행의 매력이다.
이제는 보리암으로 향한다. 전국에서 가장 기도 효험이 좋다는 5대 사찰 중의 하나라는데, 나는 딱히 기도할 게 없다. 그냥 운명에 맡기는 게 내 체질이니.. 보리암에서의 전망도 즐기고, 쌍홍문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멋진 하산길에서 쌍홍문의 절경도 만끽하고, 마지막 남은 단풍도 받아들인다. 금산 탐방센터까지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꽃길(?)이다. 전혀 어렵지 않고, 운치가 있는 길이 이어진다. 최고의 뷰와 최고의 낭만을 선사한 가을의 이름 남해 금산 산행은 무사히 마무리된다. 맛난 하산식후 돌아본 은모래비치 해변은 더큰 만족을 준다. 기억에 오래 남을 최고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버스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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