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비계산 등산코스(거창휴게소 환종주)(100대 명산 플러스)

100대명산 외

거창 비계산 등산코스(거창휴게소 환종주)(100대 명산 플러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2. 11. 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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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의 비계산은 다소 생소한 이름이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로 선정되고 나서야 그 이름을 알게 된 산이다. 나란히 위치해 있는 우두산과 함께 연계 산행도 제법 많이 하는 꽤나 험한 산이라 할 수 있다.

산행코스(6.5km, 산행시간 4시간 10분)
: 거창휴게소(광주방면)-돌탑갈림길-정상-도리방면-거창휴게소

서울에서 세 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거창휴게소. 그 우측 끝으로 쪽문이 하나 있다. 비계산이 산행 들머리가 그곳이다. 쪽문을 통과하자마자 비계산 이정표가 정상까지 3km라고 말해준다. 짧은 임도 후에 나타나는 오르막의 시작. 괘나 지루한 오름질이 이어진다. 조망이 트이지 않는 것을 보면, 능선이 멀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한참을 걷고 또 걷고, 또 오르다 보면 돌탑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부터 이제 조망이 트이고 능선길의 시작이다.

미세먼지로 인해 확 트인 시원한 조망을 보기 힘들어 아쉽긴 하지만, 비계산 능선은 그 자체로 인상적이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에 이곳저곳 포토 맛집이 이어진다. 미세먼지 속이지만, 그나마 파란 하늘이라 사진은 제대로 나오니 좋다. 능선길은 험하지 않아서 주위를 둘러보며 걷기에 좋다. 등산로 왼쪽 편으로 깎아지른 낭떠러지가 있어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더욱 절경의 모습이라 피해갈 수 없다.

능선의 끝자락에 만나는 비계산 정상이 두 군데이다. 정상석도 두 군데가 있다. 기쁨도 두배! 이곳도 지자체 간 경쟁의 흔적인 듯하다. 멋진 산행을 제공한 비계산 정상석 앞에서 다양한 포즈의 인증을 한다. 잠깐 물 한 모금 마시고, 도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올라오는 것만큼 하산길도 급경사에, 쌓인 낙엽으로 많이 미끄럽다. 양쪽 발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보폭이 좁아진다. 거의 다 내려온 시점에 만나는 쭉쭉 뻗은 침엽수림은 어수선한 마음을 편하게 정화시켜 준다. 도로를 따라 휴게소까지 좀 더 걷는다. 알맞게 힘들고, 제대로 된 능선길이 묘미를 안겨준 비계산의 산행도 이렇게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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