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는 산이 어디일까? 관악산과 북한산은 산세가 멋지고, 조망이 아름답지만, 초보 등린이들까지 접근이 쉽지는 않지만, 청계산은 누구나 찾기 수월하다. 원정 산행 틈틈이 근거리 편한 산행을 위해 찾는 곳이 또한 청계산이다.
산행코스(8.09km, 산행시간 3시간 15분)
: 청계산 입구역-원터골 입구-진달래능선-옥녀봉-매바위-정상(매봉)-옛골
청계산을 매번 원터골 방향으로 가곤 하는데, 이번에는 방향을 조금 바꾼다. 오를 때는 진달래 능선 쪽으로 방향을 정한다. 초반 코스는 무난하다. 약간 쌀쌀한 날씨 탓으로 좀 더 산행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나타나는 옥녀봉은 누구나 쉽게 접하고 자주 오게 되는 봉우리이다. 이곳에서 잠깐 휴식을 하고, 매봉을 향해 출발한다. 잠깐 쉬었음에도 추위가 뼛속 깊이 파고든다. 이럴 때는 산행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청계산의 가장 힘든 계단 코스가 나타난다. 천백 개가 넘는데 정확한 개수는 얼마나 될는지! 돌문 바위를 거쳐 매바위의 정상석 앞에서도 기념사진을 한 장 찍는다. 이곳에서 매봉은 지척이다.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산이라서 그런지 매봉 정상석 앞에는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다. 줄 서서 인증사진 찍을 때까지 시간이 꽤나 걸린다. 한 템포 쉬며 기다리다, 인증사진을 한 장 찍고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옛골 방향이다. 자주 진행하지 않는 코스라 그런지 다소 낯이 설게 느껴진다. 평이한 코스라서 힘들이지 않고 하산을 완료한다. 원거리 산행에 지칠 때마다 활력소가 되어 주는 청계산 산행이다. 이번에도 몸을 푸는 청계산 산행을 마치고, 빈속을 돼지고기 수육과 막걸리, 그리고 막국수로 채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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