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유명산, 용문산 연계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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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유명산, 용문산 연계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2. 12. 2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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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힘에 부친 산행을 하고 싶을 때도 있고, 연이어 있는 두 개 산을 연계해서 산행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내 몸 근육에 긴장감을 던져줄 정도의 힘든 산행은 때로는 필요하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연계 산행이 가능한 산행지가 제법 있다. 그중에도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그나마 좋은 곳이 양평의 유명산, 용문산이다. 여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해 본다.

산행코스(16.55km, 산행시간 6시간 37분)
: 유명산 자연휴양림-산책로-유명산 정상-활공장-배너미고개-용문산 정상(가섭봉)-마당바위-용문사-용문사관광단지 주차장

연계 산행은 차량 회수가 어려워, 버스를 타고 들머리로 향한다. 버스 시간이 간격이 크기에 미리 시간표를 알아보고 출발한다. 힘들게 버스를 타고, 유명산 자연휴양림에 9시 20분경에 도착해 산행을 시작한다. 계곡로 구간이 아닌 산책로 구간으로 올라간다.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한두 번 다녀왔던 코스라 낯이 익어 그리 힘들지는 않다. 약간의 눈도 미끄럽지 않은 정도라 견딜만하다.

오래 걸리지 않아 유명산 정상에 도착한다. 의외로 사람이 별로 없다. 간단히 인증사진 한두 장을 찍는다. 용문산까지 가려면 체력 안배가 중요하기에 무리하지 않는다. 아직은 산행 컨디션이 괜찮다. 잠시 후 용문산을 향해 출발한다. 글라이딩장을 지나 임도를 한참이나 지난다. 호젓한 눈 덮인 산길을 속도를 내며 여유 있게 걸어간다. 저 멀리 용문산 정상이 보인다.

유명산에서 이어지는 임도는 의외로 길다. 눈길이 미끄럽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배너미고개에 무난하게 도착한다. 오른쪽 편에 용문산 진입로가 있다. 이정표는 한참 지날 때까지는 보이지 않는다. 계속되는 임도구간이다. 지대가 좀 더 높고 응달이어서인지 눈이 더 많다. 그래도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버텨본다. 군부대로 올라가는 포장도로와 만날 때까지 쉬지 않고 오른다.

이제 정상까지 1.7km가 남았다. 간단히 간식을 섭취하고 서둘러 오른다. 가끔씩 미끄러운 눈길 구간이 있어 속도를 내긴 어렵다. 조심조심 다리에 힘을 주며 걷다 보니 허벅지에 살짝 경련도 오기 시작해 잠시 쉬며 마사지해 준다. 회복이 되어 다시 산행을 이어나가 드디어 정상에 선다.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에 올라올 때마다 정상석 옆의 은행잎 조형물이 꽤나 친근하게 느껴진다.

마당바위로 내려가는 하산코스가 빛이 들지 않는 응달이라 눈길이 아직 많이 미끄럽다. 기다시피 속도를 줄이며 내려간다. 급경사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눈길로 속도가 줄어 예정된 시간을 많이 초과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용문사 은행나무까지 내려온다. 용문사 경내도 여유있게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모처럼의 연계산행으로 소확행을 안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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