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등산코스(관악역 들머리, 경인교대 날머리)

100대명산 외

삼성산 등산코스(관악역 들머리, 경인교대 날머리)

백산의 산바라기 2022. 12. 2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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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친 어느 날, 평일 산행에 나서본다. 멀리 가기 부담스럽고, 눈길을 걷고 싶은 마음에 선택한 곳이 삼성산. 가까운데도 사실 자주 찾지 못하는 곳이다. 옆에 있는 관악산과 더불어 암릉이 꽤나 멋진 곳이다.

산행코스(8.7km, 산행시간 3시간 36분)
: 관악역 2번출구-1전망대-2전망대-학우봉-국기봉-정상-삼막사-경인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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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준비하고 왔지만, 날이 많이 차갑다.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몇 번 오지 앉았던 코스라 친숙한 느낌은 없다. 나무계단을 시작으로 본격 등산로에 접어든다. 전일 내렸던 눈이 다소나마 남아 있어 걷는데 운치가 있다. 1 전망대를 지나 2 전망대 쉼터에 도착할 즈음에 삼성산의 멋진 조망이 제대로 펼쳐진다. 순백은 아니지만, 하얀색으로 덮인 세상을 만끽한다.

2 전망대 데크에서 멋진 포즈와 함께 사진 한 장 찍은 뒤 멀리 보이는 국기봉을 향해 나아간다. 국기봉을 등지고 사진을 찍는다. 고도가 올라올수록 길이 미끄럽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푹신푹신한 눈길의 낭만을 즐긴다. 평일이라 산객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더욱 여유롭다. 구간구간 세찬 바람덕에 추위도 느껴보고, 학우봉을 거쳐 국기봉에 도착한다. 날리는 태극기를 보면, 얼마나 바람이 세차게 부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상불암 갈림길을 지나 능선을 따라 걷는다. 갈림길에서 삼성산 정상까지는 4백 m 거리. 관악산 연주대까지 향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접고, 왼 편 삼성산 정상으로 나아간다. 커다란 철탑옆이 정상이다. 철탑 옆을 타고 오르면 정상석이 보인다. 아담한 규모의 정상석은 그리 특색은 없다. 오히려 국기봉 정상석이 더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예정했던 삼성산 정상에서의 인증샷 한 장 남기고, 삼막사를 거쳐 경인교대 방향으로 도로를 타고 한참을 걷는다. 오래간만의 홀가분하고 여유 있는 산행을 마무리하고, 혼자만의 뒤풀이를 향해 방앗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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