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과 아쉬움, 그리고 걱정거리 등을 한꺼번에 날리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오랜만에 신년 일출산행에 나선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악산으로 출발한다. 들머리인 사당역에는 이미 많은 산꾼들이 일출산행을 위해 모여들고 있다.
산행코스(4.18km, 산행시간 1시간 59분)
: 사당역 6번 출구-관음사입구-관음사국기대-전망대-원점회귀
일기예보에 나온 해돋이 시간은 아침 7시 47분이다. 사당역에 6시 20분쯤에 도착해 일행과 산행준비를 한다. 우선 6번 출구 앞 어묵집에서 어묵 한 꼬치 하면서 뜨거운 어묵국물을 마신다. 한결 몸이 따뜻해진 것을 느끼며 출발한다. 컴컴한 산길을 렌턴을 착용하고 나아간다. 관음사 입구에서부터는 길이 미끄럽다. 준비한 아이젠을 착용하고 천천히 앞사람을 살피며 진행한다.
비록 눈이 많지는 않아도 군데군데 미끄러운 구간이 있어 아이젠은 계속해서 벗지 않고 움직인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순식간에 관음사 국기대에 이른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아랑곳없이 사진 한 장 찍고, 바로 위의 전망대로 향한다. 이미 전망대에는 해돋이 명당 장소를 선점하려는 이들로 북적인다. 저 멀리 해가 떠오르는 쪽으로 자리를 옮겨 앉아 2023년의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예정된 시간보다 5분 여가 더 지난 시간에 드디어 붉은 기운의 해가 떠오른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기 바쁘다. 평소보다 더 빠알간 2023년의 태양이 얼굴을 내민다. 2023년의 소원을 빈다. 딸아이의 원하는 대학진학, 가족의 건강, 안전한 산행, 그리고 더 보람 있는 사회생활과 주변의 지인들이 안녕과 발전을 기원해 본다.
짧은 신년 일출 감상 후 서둘러 하산한다. 일출산행의 감동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산으로 오길 잘했구나 안도해 본다. 힘차게 새해를 맞이한 느낌이 썩 좋다. 2023년엔 모든 게 잘 될 거야 되새기며, 일행들과의 간단한 뒤풀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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