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많이 찾는 대표적인 계곡산행지가 바로 괴산의 칠보산이다. 갈 때마다 흠뻑 땀을 빼고, 어김없이 계곡물에 입수하며 더위를 달랬던 기억이 큰 곳이다. 그 칠보산을 겨울에 찾아본다. 역시나 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아 의도치 않게 호젓한 여유로운 산행이 된다.
산행코스(9.43km, 산행시간 4시간 1분)
: 쌍곡 휴게소(절말 주차장)-(도로)-떡바위 등산로입구-청석재-정상-활목고개-쌍곡폭포-쌍곡 휴게소(절말 주차장)
쌍곡 휴게소 인근 도로변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예상했던 것보다 날이 쌀쌀하다. 이런 때는 산행속도를 높이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포장도로를 따라 약 1.5km 정도를 부지런히 걷는다. 드디어 떡바위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계곡을 건너 등산로 초입부터 약간의 오르막이다. 그 구간을 지나면 어느 산보다 편안한 등로가 이어진다. 산속에서는 날씨도 좀 푸근해져서 산행하기 딱 좋다. 청석재까지 이르러 잠깐 숨을 돌린다. 반대편 각연사에서 올라오는 길고 만난다. 다음에 기회 되면 각연사 들머리로 환종주를 시도해 봐야겠다.
청석재부터 정상까지는 능선길이다. 멋진 목재 계단도 나오고 나름의 멋진 뷰도 선사해 준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눈도 보이고 간혹 미끄러운 등로도 있다. 그래도 별 탈없이 편안하게 정상과 마주한다. 탐방로의 편안함에 비해 코스 자체는 꽤나 매력이 있다. 군데군데 조망도 남부럽지 않다. 정상서고 왠지 기품이 있다. 넓은 정상부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이 여럿 보인다.
짧은 코스인 관계로 식사를 건너뛰고 절말 방향으로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 근처 일부 음지구간이 미끄러운 눈길이 짧게 등장하나 큰 변수는 되지 못한다. 계속해서 보이는 뷰 맛집을 지나며 마음의 치유를 얻는다. 쌍곡계곡 길을 따라 어느 정도 내려가니 높낮이가 거의 없는 평평한 길이 이어진다. 저절로 마음의 여유가 찾아온다.
칠보산은 누구나 여유를 가지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산행지라 할 수 있다. 쌍곡휴게소를 지나 주차된 차로 네시간만에 무사히 돌아온다. 겨울이라 멋진 계곡에서 알탕을 즐기지 못하는 아쉬움은 나만의 호화로운(?) 뒤풀이로 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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