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집에서 편히 쉬는 중에 몸이 찌뿌둥하다. 산꾼은 맘 편히 쉴 수도 없는 모양이다. 산으로 가야 한다는 신호라 할 수 있다. 간단히 배낭을 짊어지고 가까운 북한산으로 향한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명산이 있다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산행코스(7.22km, 산행시간 2시간 57분, 등산칼로리 822.4kcal)
: 북한산 생태공원(구름정원길)-향로봉-비봉-사모바위-진관사계곡-진관사-구름정원길
오랜만에 밟아보는 코스이다. 북한산 둘레길 8구간인 구름정원길 입구인 북한산 생태공원 앞이 산행 들머리가 된다. 둘레길치고는 초입이 가파른 편이다. 계단을 오르고 나서, 짧게 둘레길을 따라 걷다가 둘레길을 벗어나 향로봉 방향으로 진행한다. 그렇게 쉬운 코스는 아니다. 오르막 길이 힘에 겨워 자주 쉬며 나아간다. 돌계단과 암릉을 여러 번 거치고서 향로봉에 도착한다.
향로봉의 기운을 받고, 주위를 둘러보며 북한산의 매력을 눈과 카메라에 담는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얼음물을 충분히 마신다.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 만큼 일몰 전에 하산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비봉을 향해 바로 출발한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비봉에 도착해 난이도 있는 바위를 오르다, 릿지화가 아닌 트레킹화 신은 탓에 미끄러워 오르지 못하고 우회로를 찾아 오른다. 건강한 산행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다. 진흥왕 순수비가 있던 자리이니, 역사를 품은 대단한 봉우리라 할 수 있다. 이어서 사모바위를 만난다. 무장공비가 은신해 있었다는 바위로 유명한 그 바위이다. 간단히 사진 한 장을 남긴다.
늦어진 시간으로 인해 더 이상 지체할 여유가 없다. 진관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이 길은 꽤나 가파르다. 바위길과 급경사 계단 등이 있어 쉽지 않은 코스라 조심해야 한다. 힘들게 진행하며 급한 경사의 길을 내려와 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낸다. 진관사 앞에까지 도착해 차를 세워 둔 구름정원길 입구로 돌아온다. 계획에 없는 즉흥적 산행지이었지만, 역시나 북한산은 배신하지 않는다. 역시 명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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