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봄꽃 축제가 하나둘씩 주인공을 바꾸고 있다. 진달래에 이어 등장한 철쭉이 한창이다. 철쭉의 이름인 명산도 여럿 있다. 황매산에 이어, 지리산 한 자락인 바래봉도 철쭉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일 듯하다. 그만큼 철쭉 군락지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산행코스(11.01km, 산행시간 3시간 8분, 등산칼로리 797.4kcal)
: 용산마을 주차장-운봉리-바래봉 삼거리-바래봉 정상-바래봉 삼거리-운봉리-용산마을 주차장
봄꽃 축제를 즐기려는 산객들과 향락객들로 인해 고속도로는 정체가 이만저만하지 않다. 안내 버스를 타고 가는 것임에도 예외는 없다. 바래봉 산행의 예정된 들머리는 하부운이었으나, 지체된 도착시간을 감안해, 날머리인 용산마을 주차장에서 원점회귀 산행을 진행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산행 시작부터 크게 재미없는 임도를 따라 걷는다. 거의 정상에 이를 때까지 임도는 이어진다. 그래도 중간중간에 아름다운 철쭉의 모습을 볼 수 있어 그리 단조롭지는 않다. 지리산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탐방로는 잘 가꿔져 있다. 오히려 그것이 산꾼들이 좋아할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다.
바래봉 정상까지 가는 길은 웬만한 이들에게는 전혀 부담이 없다. 봄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날씨에는 더더욱 그렇다. 정상에 오르기 전 나름의 뷰와 멋진 목재 데크계단 코스를 제공한다. 바래봉의 하이라이트 코스라 할 수 있다. 산행 중간의 지루한 임도길의 아쉬움을 이걸로 채운다. 정상석 앞에는 역시 사람이 많다. 잠깐 기다려서 인증샷을 찍는다. 강하게 부는 바람도 인증을 위한 산객들의 의지를 꺾지 못한다.
정상에서 인증 사진 한 장을 찍고, 간식을 섭취한 후 바로 하산을 시작한다. 부여된 시간이 빡빡하긴 하지만, 철쭉 군락지는 경험해야 하기에, 서둘러 본다. 철쭉이 가장 아름다운 팔랑치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주변에 보이는 철쭉의 아름다움을 잠깐 감상하는 선에서 위안을 삼는다. 그리고는 바로 올라오던 길로 다시 내려간다. 엄마품 같은 지리산을 밟은 것으로 만족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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