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야봉 등산코스(성삼재 휴게소 원점회귀 최단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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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 등산코스(성삼재 휴게소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5. 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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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의 노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에 등장하는 지리산의 한 봉우리인 반야봉 관련 가사.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그러나, 서울에서 반야봉을 접근하는 시간은 거의 대부분 새벽녘이다. 그래도 이번엔 아침에 출발해 밝을 때의 반야봉을 경험하러 가본다.

산행코스(17.03km, 산행시간 5시간 13분)
: 성삼재 주차장-노고단 대피소-노고단 고개-돼지령-임걸령-노루목-반야봉-삼도봉-노루목-임걸령-돼지령-노고단 고개-성삼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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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버스를 타고 4시간 가까이를 달려 11시가 넘은 시간에 성삼재에 도착한다. 부여받은 시간이 다소 여유가 없기에 서둘러 준비를 하고, 산행에 나선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노고단 고개까지는 재미없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돌계단을 오르는 코스이다. 노고단  고개에서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 사진을 한잔 찍고, 전진한다. 평이한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돼지령을 지나 임걸령까지 한걸음에 달려간다. 임걸령에서 잠시 쉬며 물 한 모금을 마신다.

노루목에 이를 때까지는 산행에 별 어려움이 없다. 속도를 내기 딱 좋은 구간이다. 그러나 노루목부터는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이다. 간간히 빗방울도 떨어지고, 잘못하다가는 우중산행이 되지 싶어 속도를 더 내본다. 등산로 양 옆으로 진달래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진달래꽃의 화려함이 흐린 날씨에도 시야를 환하게 밝혀준다.

8km 이상을 걸어서 정상인 반야봉에 도착한다. 정상석 앞에는 인증을 하기 위한 긴 대기줄이 보인다.
웅장한 반야봉 정상석에서 간단히 인증 사진을 한 장 찍는다. 옆으로 빠져나와 잠시 쉬면서 둘러보는 조망에는 빠르게 흘러가는 운해의 물결이 포함되어 장관이다. 절정의 진달래와 운해와 반야봉의 조화는 한 마디로 장관이다.

삼도봉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삼도봉도 블랙야크 백두대간 인증포인트이다. 서둘러 사진 한 장을 찍고, 노고단 고개 방향으로 하산을 이어간다. 정신없이 올라올 때는 보지 못한 경치도 감상하면서, 사진도 여러 장 찍고 여유를 즐겨본다. 포근한 엄마의 숨결 같은 지리산을 맘껏 품으며 성삼재 주차장에 돌아온다. 버스탑승까지는 시간이 다소 여유가 있어 휴게소에서 간단한 하산주를 곁들인다. 지리산이어서 좋다. 언제 와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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