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어려움 없이 암릉산행을 즐기고 싶을 때 생각나는 산이 홍성의 용봉산이다. 짧은 코스에 제대로 암릉을 맛볼 수 있다. 인근에 갖가지 먹거리도 있기에 힐링을 할 수 있다. 파릇파릇 연두연두의 봄철에 충남의 금강산을 찾아가 본다.
산행코스(4.8km, 산행시간 2시간 50분)
: 용봉산 주차장-구룡대 매표소-거북바위-용바위-악귀봉-노적봉-정상(최고봉)-용봉산 자연휴양림-용봉산 주차장
날씨도 상쾌하고 시원해서 좋다. 이동하면서 멀리서 보는 오랜만의 용봉산의 암릉이 보기 좋다. 코스도 짧아서 살방살방 걸으면서 용봉산의 진면목을 보리라 다짐하며, 용바위 쪽으로 길을 들어선다. 처음부터 마주치게 되는 암릉이 미끄럽지도 않고, 푸근한 이 느낌이 좋다. 거북바위를 거쳐 용바위까지 쉬지 않고 오르며, 계속해서 사진 속에 풍경을 담는다. 내가 모델이 된 듯, 아니면 작가가 된 듯.
용바위부터 정상까지는 거의 오르내림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굴곡 없는 능선길이다. 중간중간 암릉과 절벽도 만나지만 시원시원한 그 느낌이 너무나 좋다. 신록의 푸르름을 만끽하며 시원한 바람도 즐기며 어느새 악귀봉에 이른다. 사방이 탁 트인 게 오히려 곧 맞이하게 될 정상보다 더 훌륭한 조망을 갖춘 곳이다.
악귀봉에서 정상인 최고봉을 가면서 초입에 맞이하게 되는 용봉산의 보물인 옆으로 크는 나무와 다시 재회한다. 올 때마다 티 안 날 정도로 자란 듯한 모습이다. 신기한 자연의 섭리라 할 수 있다. 암릉길을 조금만 더 오르면 어느새 정상인 최고봉과 만난다. 바위 위에 새겨진 정상석의 위용이 대단한 포스를 풍긴다. 인증 사진 한 장 찍기 위해 바위에 오르는 것도 그리 수월하지 는 않을 정도이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하산길을 찾아간다. 최영장군 활터로 내려가야 하지만, 매번 가는 코스라 이번엔 바로 휴양림 방면으로 하산한다. 쉽고 편안한 하산길의 끝에 만나게 되는 휴양림 시설물들은 휴식을 취하기 좋게 잘 꾸며져 있다. 언제 시간 내서 이곳 자연휴양림에서 숙박을 하며 즐겨봐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살방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또다시 육고기로 뒤풀이를 시작한다. 풍성하고 푸짐했던 힐링의 시간이 이렇게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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