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노고산-북한산 전망대 구간 등산코스

틈틈이 진행하고 있는 한북정맥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다. 블랙야크 한북정맥 인증 포인트 중에 중고개재, 북한산 전망대를 인증하기 위해 북한산으로 향한다.

산행코스(12.72km, 산행시간 3시간 44분, 등산칼로리 1,030kcal)
: 솔고개 예비군 훈련장(버스정류장)-1905부대 정문-임도(600m)-노고산 등산로-노고산-중고개재-(삼송역 방향)-북한산 전망대-삼송역 8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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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부터 내리는 비가 심상치 않다. 다행히 9시 넘어서는 비가 그치고 있다. 서둘러 준비하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구파발역으로 가서 다시 704번 버스를 탑승해 산행 들머리인 솔고개 예비군 훈련장에 내린다. 보슬비가 약간씩 흩날리고 있다. 1905 부대 오른편으로 노고산 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봄비를 맞으며 포장도로를 6백여 미터를 걸으니, 드디어 노고산 등산로와 만난다. 아무도 없는 산길을 여유 있게 낭만을 만끽하며 걷는다. 전형적인 육산의 정맥길이라 오솔길을 연상시킨다. 군부대 철책 옆에 조성된 등산로를 부지런히 걷는다. 아쉽게 안개가 자욱해 시야는 전혀 확보되지 않는다.

푹신한 육산 등산로에 이어 군부대로 향하는 임도가 나타난다. 노고산 정상이 가까이 왔음이다. 노고산 꼭대기에 있는 부대 정문 왼 편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얼마 가지 않아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곳에 노고산 정상석이 있다. 정상은 군부대가 위치해 있는 곳이라 , 아쉽지만 이곳에 정상석을 설치한 듯하다. 흐릿한 조망을 아쉬워하며 산행을 이어간다.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정맥길이 이어진다. 의외로 등산객들이 눈에 많이 뜨인다. 군부대 사격장을 알리는 하얀 경계줄과 안내판을 보면서 금바위 저수지 방면으로 나아간다. 군데군데 알바(?) 하기 쉬운 사거리들이 많이 나오지만 큰 철탑이 보일 때까지 직진하다가 철탑을 끼고 좌회전해야 알바(?)를 하지 않는다. 철탑을 가까스로 지나면 가까이에 중고개재를 만난다. 스님들이 이곳을 통해 왕래를 많이 했다는 중고개재가 오늘 산행의 첫 번째 인증지이다.

계속해서 삼송역 방향으로 나아간다. 도로를 지나, 신호등 건너편에 고양 한복 누리길로 들어선다. 삼송지역 주민들이 친숙한 산책로일듯하다. 지자체에서 잘 꾸며 놓아서인지,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이 보인다. 싸리나무 쉼터라는 정자를 지나 드디어 인증지인 북한산 전망대에 도착한다.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어서 이름을 그렇게 지은 듯싶다. 그러나 흐린 날씨와 울창한 수풀로 인해 북한산이 보이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삼송역 8번 출구로 하산을 하며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