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수리산 환종주(명학역 들머리, 병목안 날머리)

1대간,9정맥

군포 수리산 환종주(명학역 들머리, 병목안 날머리)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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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에 위치한 수리산도 많은 이들이 찾는 산중의 하나이다. 그리 험하지 않은 산세를 가지고 있으면서, 다양한 코스로의 접근이 가능하기도 하다. 의외로 내가 자주 찾지 못하는 산이 바로 수리산이다. 이번에는 또 다른 코스로 한번 찾아가 본다.

산행코스(10.57km, 산행시간 5시간 4분, 등산칼로리 1,255kcal)
: 명학역-성결대-관모봉-정상(태을봉)-슬기봉-수암봉-병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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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출발해 명학역 1번 출구에서 일행들을 만난다. 간단히 코스를 훑어보고 나서,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로 초입을 찾기까지 다소 우왕좌왕하고 나서야, 주택가를 한참 지나 성결대학교 정문 앞에 이른다. 대학교 경비실 바로 우측이 등산로 입구이다. 푸르른 자연 앞에 이르니,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등산화 끈을 다시 한번 졸라맨다. 수리산은 도립공원이기는 하나 이정표 같은 게 그렇게 잘 갖춰져 있는 곳이 아니다. 다소간의 알바(?)를 거쳐, 첫 번째 봉우리인 관모봉에 도착한다. 날씨는 예상했던 것보다 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도 불어서 좋다. 간단히 수분을 보충하고, 수리산 정상인 두 번째 봉우리 태을봉으로 향한다.

관모봉과 태을봉 사이 거리가 멀지 않아서 오래 걸리지 않는다. 수리산의 정상인 태을봉의 조망은 아예 없다. 실망스러움을 안고 다음 봉우리를 향해 이동을 한다. 세 번째 봉우리인 슬기봉까지는 약 2km 거리이다. 칼바위를 거쳐, 바위 봉우리들을 여럿 거쳐야 한다. 수리산 코스들 중에서는 다소 힘든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조망은 칼바위 부근이 손꼽을 만한 포인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슬기봉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그것을 대체하는 이정표 팻말로 대신하고 있다.

슬기봉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계단이 앞에 놓인다. 수암봉 가는 길이라는 팻말도 이채롭다. 계단을 내려와 임도를 따라 좀 걸어가다 보면, 정자와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간단히 허기를 때운다. 막걸리 한잔에 계란 프라이로 요기를 한다. 산에서 먹는 계란 프라이는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 인정하는 별미라 할 수 있다. 크게 부담되지 않는 산행로를 따라 수암봉에 이른다. 수리산 봉우리들 중 가장 뷰가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한참을 주변을 조망하며, 산행피로를 털어 버리고, 봉우리 우측 편 병목안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도 어렵지 않아 초급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병목안에 이르며, 수리산 환종주는 무사히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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