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틈이 진행한 한북정맥의 완등을 위한 마지막 산행지는 강원도 화천(철원)의 복주산이다. 한참을 차량을 이동해 하오터널에 도착한다. 들머리는 철원 쪽이 아닌 터널 반대편 화천 쪽이다. 양편으로 다소 여유 있는 주차공강이 있다.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들머리를 찾아본다.
산행코스(6.08km, 산행시간 2시간 20분, 등산칼로리 593kcal)
: 하오터널(화천)-하오현-헬기장-복주산 정상-헬기장-하오현-하오터널(화천)
산악회 리본을 따라 군부대 사격장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약 1km 정도 임도를 따라 오르면, 포스팅 속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하오현 이정목과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복주산 정상까지는 편도 1.8km 구간의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하오현에서 잠시 쉬며, 심호흡을 하고 본격 산행에 들어선다.
등산로 초입부터 깎아지른 오르막에 폐타이어로 만들어 놓은 계단이 눈에 뜨인다. 왕래하는 산객이 많을 때는 어떻게 진행을 할까 의구심이 든다. 완등 산행지인 복주산의 등산로는 다른 한북정맥 등산로 들에 비해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있다. 초보라도 알바(?)를 할 일이 거의 없다. 푸른 자연의 치유를 느끼며 산행을 이어 나간다.
넓은 공간의 헬기장을 만나면, 정상까지는 20여분 거리이다. 마지막 깔딱 고개가 준비돼 있다. 밧줄 구간도 있고, 암릉 구간도 있다. 활짝 핀 철쭉이 군데군데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앞길을 안내해 준다. 마지막 남은 힘을 내며, 정상에 들어선다. 드디어 한북정맥 완주의 순간이다. 좁은 공간의 정상에는 아담한 사이즈의 정상석이 보인다. 3개월여 만에 한북정맥 인증지를 모두 인증한다. 감개가 무량하다. 또 하나의 숙제를 끝낸 느낌이다.
한북정맥 완주를 한 감동과 함께 그간 고생한 나 자신에게 축하를 보내고, 올라오던 길을 되짚어 하산을 시작한다. 그리 길지 않은 길이라 내려오는 길은 더욱 속도가 난다. 무사히 들머리인 하오터널에 도착해 배낭을 정리한다. 짧은 산행시간이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땀도 별로 흘리지 않아서 다소 아쉽기는 하나, 한북정맥 완주를 자축하기 위한 나만의 뒤풀이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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