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천왕봉 등산코스(중산리탐방지원센터 무박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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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천왕봉 등산코스(중산리탐방지원센터 무박산행)

백산의 산바라기 2022. 7. 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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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을 만나는 가장 무난한 코스는 백무동 아니면 중산리라 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은 그중에도 중산리 코스를 선호한다.

산행코스(14.7km, 휴식 포함 10시간 50분)
: 중산리 버스터미널-통천길-칼바위-장터목대피소-제석봉-통천문-정상(1,915m)-법계사-로터리대피소-칼바위-중산리 버스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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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거리도 멀기에 지리산 천왕봉을 가기 위해선 대부분 무박산행이다. 새벽 세시에 버스에서 내린다. 헤드랜턴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통천길까지 2km 정도의 임도길이 하산 후 걸을 때는 두배는 힘들다는 사실은 알만한 사람을 다 아는 불편한 진실. 칼바위를 거쳐 칼바위 삼거리까지는 쉬지 않고 진행한다. 삼거리에서 왼편 장터목대피소 방향으로 향한다. 시원한 계곡을 즐기며 걷는 길이 그나마 완만한 산행코스이다.

 

어둠이 걷히기 시작하면서 투명한 계곡물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습한 날씨에 흘린 땀을 계곡에 들어가 식히고 싶지만, 이제 산행 시작이라 그럴 수 없다. 계곡을 지나 지루하게 이어지는 오르막 돌길을 헤쳐가면 어느새 장터목 대피소에 이른다. 많은 산꾼들이 이미 아침식사를 준비하며 분주하다.

 

간단한 식사 뒤 정상을 향해 출발한다. 제석봉까지 오르는 짧은 구간이 꽤나 힘든 구간이다. 올 때마다 근육 경련이 살짝 일어나기도 하는 구간이다. 드디어 제석봉이다. 고사목과 제석봉, 그리고 그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산그리메 조망은 언제나 환상적이다.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문을 지나 드디어 천왕봉이다. 재수 좋게 깨끗한 날씨를 맞이한다. 당연하게 인증 대기줄이 장난 아니게 길게 늘어서 있다. 힘들게 인증사진을 찍고, 주변을 카메라에 담는다. 포근한 엄마의 품을 느낀다.

법계사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길고 가파른 길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법계사를 거쳐 로터리 대피소까지 그 힘들고 지루한 너덜길을 지나고 뒤이어 칼바위 삼거리가 나올 때까지 터덜터덜 쉬지 않고 걷는다. 삼거리에 도착해 평상에 잠깐 드러눕자마자 깜빡 잠이 든다. 꿀잠을 자고 일어나 터미널까지 남은 코스를 진행한다. 역시나 힘든 산행이었지만, 무사히 만족을 안고 맛난 하산식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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