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긴 명절 연휴를 맞아, 친구들과 강원도 원주 여행을 떠난다. 짧은 1박 2일의 여행이지만, 산행이 빠질 수는 없다. 별로 내켜하지 않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우선 소금산 주차장으로 향한다. 출렁다리와 울렁 다리가 만들어진 이후에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소금산이다. 주차장에서부터 차량과 인파가 끊이지 않는다. 역시 가족단위 최고의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산행코스(7.86km, 산행시간 3시간 15분, 등산칼로리 964kcal)
: 소금산 주차장(간현 관광지)-(도로)-왼편 철계단-간현봉-원점 회귀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걷는다. 완연한 가을 날씨다. 친구들과 원주 맛집에서 두부조림으로 맛나게 채워서 그런지 걸음에 더욱 힘이 난다. 많은 인파를 지나쳐 출렁다리 매표소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매표소 못 미쳐 왼쪽 편 철계단을 따라 오른다. 간현봉까지 2.4km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등산로에 진입한다. 소금산은 현재 보수 중이라 오를 수가 없다고 해서, 간현봉을 목적지로 삼을 수밖에 없다.
군데군데 이정표가 잘 돼 있어서 길 잃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몇 번의 오르내림은 이곳에서도 예외는 아니기에 함께 하는 친구들은 다소 버거워한다. '보리고개밭논두렁'이라는 이색적인 이정표를 지나고, 왼쪽 편으로 출렁다리의 멋진 모습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와 만난다. 하늘도 좋아서 더욱 시야는 아주 멋지게 열린다. 유일하게 산에서 만난 혼산 하는 이의 도움을 받아 한 장 사진을 찍는다.
이곳에서부터 간현봉까지는 쉽게 나아갈 수 있다. 트랭글의 정상 뱃지 알림음이 나와서 기대를 하고 진입한 간현봉에는 정상석은 없이 이정표 하나가 봉우리를 대신하고 있다. 조망도 아예 없어서 아쉬움이 크다. 힘들어하는 친구들과 잠시 앉아서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며 피로를 풀 시간을 갖는다. 확실히 막걸리 한 잔 들이켜고 나니, 몸이 한결 거뜬해진다.
하산길은 올라오던 길을 되짚어 내려오다, 출렁다리 방면으로 향한다. 울렁다리와 출렁다리를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사람들과 합류해서 내려간다. 굽이굽이 야자매트길이 다소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가는 모습들이다. 힘들이지 않고, 유원지에 내려서서 간현유원지의 자태를 감상한다. 운동량이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한 친구들에게는 이것도 부담이었나 보다. 많이 힘들어한다. 친구 사무실로 이동해 준비한 음식으로 화려한 하산식을 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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