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겨울 산행 등산코스(증심사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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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 겨울 산행 등산코스(증심사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4. 1. 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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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이름이자 호남의 자존심이다. 나 홀로 우뚝 솟아올라 한반도를 지켜주고 있다. 그가 바로 클래스가 다른 무등산이다. 눈꽃을 기대하며 다시 한번 찾아본다. 과연.

산행코스(12.28km, 산행시간 5시간 17분, 등산칼로리 1,680kcal)
: 증심사 주차장-중머리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정상)-중봉-중머리재-증심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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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심사 주차장에는 산행객들의 차들이 많다. 4천 원의 주차비를 내고 산행을 시작한다. 눈꽃을 기대했건만, 날씨가 완전 봄날이다. 외투를 벗고, 중머리재를 향해 오른다. 5 백 년 된 당산나무는 여전히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중머리재에 이르니 더 많은 시민들이 눈에 띈다. 평이한 코스이다 보니, 남녀노소 누구나 이곳까지는 산책으로도 올 수 있는 곳이다.

중머리재부터 장불재까지가 그나마 무등산에서 만날 수 있는 난이도 있는 구간이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가면 힘들지 않게 장불재까지 이를 수 있다. 장불재에서 바라보는 입석대와 서석대는 언제 봐도 멋진 풍모를 보여준다. 이곳 쉼터에서 식사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진행을 한다. 입석대 전망대에서 다시 한번 주상절리를 만끽한다. 서석대까지 오르는 돌계단과 바위들, 그 속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고 따뜻한 장소를 찾아 간단히 준비한 식사를 한다. 전방을 둘러보면 이런 게 신선의 삶이 아닐까 되새기게 된다.

식사 후 서석대까지 한달음에 오른다. 벌써 이곳에 몇 번째 오르게 된 것인가? 올 때마다 좌측 편으로 보이는 천왕봉을 못 오르는 것이 아쉬웠는데, 이번에도.. 인증 대기줄에 섞여 기다리다 사진을 한 장 남겨둔다. 서석대보다 더 내가 좋아라 하는 중봉을 향해 나아간다. 중간 임도길까지 가는 길이 얼음도 있고 해서 미끄럽다. 이곳이 그늘이 많이 있어서 유독 겨울이 길다.

중봉 능선에 들어선다. 중봉까지 6백 미터밖에 안 되는 짧은 구간이지만, 편안한 오솔길 느낌이다. 흡사 소백산 정상 능선이나 황매산 철쭉능선을 보는 듯하다. 진행하며 돌아보는 능선길과 서석대의 모습이 또한 예술이다. 중봉 정상석에서의 사진포즈 뒤에 좌측 편 중머리재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멋진 바위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계속되는 포토존이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중머리재는 흡사 영남알프스의 간월재를 연상시킨다. 난이도 하나 없이 편안하게 하산을 완료한다. 말 그대로 힐링의 시간이다. 무등산의 겨울은 따스한 봄날로 기억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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