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부상 이후로 근교의 북한산을 자주 찾게 된다. 다양한 코스를 새롭게 찾게 되니, 북한산의 매력은 끝이 없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중간중간 이정표에서 본 그 구간들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비봉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로 하여 비봉과 사모바위를 경유하는 코스이다. 또 어떤 모습으로 나를 행복하게 해 줄지 기대가 된다.
산행코스(6.34km, 산행시간 3시간 26분, 등산칼로리 1,159kcal)
: 비봉 공영주차장-비봉공원 지킴터-금선사(목정굴)-금선사-새끼곰바위-비봉(진흥왕순수비)-사모바위-승가사-승가공원 지킴터-비봉 공영주차장
아침 일찍 도착하니, 비봉 공영주차장에 여유가 있다. 주차장 주변이 벌써 벚꽃으로 화려하게 물들어 있다.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좌측 금선사 방면으로 나아간다. 등산로 진입부에 깨끗하게 목재로 된 데크길이 조성돼 있다. 비봉 공원지킴터를 지나며 산행의 긴장도를 올린다.
금선사 갈림길을 만난다. 좌측 편 목정굴 방면으로 향한다. 굴속에 불상과 그 왼쪽 옆으로 난 계단이 신기하다. 그 흡사 홍천 팔봉산의 해산굴을 떠올리게 하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멋진 도선사 경내에 진입하게 된다. 템플스테이를 하는 해행당을 지나 블랙야크 인증포인트인 대적광전에서 인증 사진 한 장을 건진다.
다시 돌아 나와 일주문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이 펼쳐진다. 한참을 오르면 희한하게 생긴 일명 새끼곰바위가 눈앞에 보인다. 그 옆으로 돌아가면 뒤쪽에 로프가 내려져 있다. 멋진 바위에 올라서지 않을 수 없다. 로프에 의지해 바위에 올라서 여러 장의 사진을 남긴다.
곧이어 눈앞으로 멋진 비봉의 모습이 나타난다. 옆에 날 길로 돌아, 비봉 표지목 앞에 선다. 이미 블랙야크 인증을 했지만, 한 장의 사진을 더 남긴다. 코뿔소 바위에 올라서 다시 한번 스릴을 만끽한 후 지난번 세찬 바람으로 포기했던 진흥왕 순수비로 향한다. 그나마 다행으로 발목이 지탱이 된다. 무사히 순수비에 올라 오랜만의 인증사진 포즈를 취한다.
밀린 숙제를 마친 기분으로 사모바위로 향한다. 물론 잠깐 비봉에서 쉬며 간식과 음료를 흡입한다. 점점 더 날씨가 봄으로 향하느라 따뜻하게 다가온다. 비봉과 인접한 사모바위에 금세 도착한다. 순수비에도 올랐으니, 사모바위 중간 바위에 올라갈 수 있겠지 하며 도전한다. 멋지게 오른다. 기분이 너무나 좋다. 날아갈 것 같다.
몇 번의 산행으로 이제 자신이 많이 생긴듯하다. 또한 부족했던 왼쪽 하체 근육이 많이 보완된 듯하다. 점점 더 정상적이 돼 가는 나 자신을 느끼게 된다. 뿌듯함을 안고 승가사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승가사까지는 급한 내리막 계단이 이어진다. 별 무리 없이 승가사에 도착한다.
승가사의 명물인 9층 석탑이 블랙야크 북한산 11템블투어 인증포인트이다. 멋진 포즈로 사진을 한 장 찍어주면 끝이다. 계획했던 산행코스가 이제 마무리로 접어든다. 편안한 내리막 도로를 따라 승가공원 지킴터까지 내려간다. 구기동 주택가에 활짝 핀 벚꽃과 개나리꽃, 거기에 아직 숨지 않은 생강꽃까지 멋지게 즐기고, 등산객이 자주 찾는 장모님 해장국으로 뒤풀이를 향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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