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6국기대 등산코스(사당역 들머리, 과천청사역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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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6국기대 등산코스(사당역 들머리, 과천청사역 날머리)

백산의 산바라기 2024. 5.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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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의 날 휴무를 맞아 근교산행을 떠나본다. 지난해 절친과 도전했다가 무릎부상으로 인해 중도에 포기해야 했던 관악산 11국기대 종주를 다시 도전한다. 날씨도 아주 좋고, 하늘도 맑고 등산하기 딱 좋다. 아침 7시에 대학 친구 3명과 사당역 6번 출구에서 관악산을 향해 출발한다. 무사히 종주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산행코스(13.9km, 산행시간 6시간 23분, 등산칼로리 2,110kcal)
: 사당역-관음사-관음사 국기대-선유천 국기대-정상(연주대)-자운암 국기대-정상-학바위 국기대-8봉 국기대-6봉 국기대-과천청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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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따라 관악산 등산로 초입으로 나아간다. 관음사 앞에서 우측 편 등로에 진입한다. 초록과 연두색의 향연에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고도를 점점 높여감에도 별로 어려움이 없다. 컨디션이 제대로 올라온 상태라 종주는 어렵지 않을 것 같다. 급경사의 바위 구간을 올라 첫 번째 국기대인 관음사 국기대에 오른다. 간단히 한 장의 사진을 찍고, 철계단을 오른다. 멀리 올려다보는 관악산 정상과 그 옆으로 보이는 선유천 국기대의 모습이 기가 막힐 정도로 선명하다.

업 앤 다운을 여러 차례 반복하며 두 번째 국기대인 선유천 국기대에 도착한다. 덥지 않아서 상쾌한 기분으로 국기대에 서서 인증사진을 찍는다. 쉴 틈 없이 속도를 낸다.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까지 치고 올라가야 한다. 거대한 바위로 만들어진 관악문을 거쳐 급경사의 철계단을 올라 연주대에 들어선다. 역시나 대기줄이 길게 이어져 있다. 큰 정상석 뒤에서 인증 사진을 한 장 남기고 가장 난코스인 자운암 국기대를 향해 다시 출발한다.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 자운암 국기봉이다. 멀리 내려 보이는 자운암 국기대의 모습이 고고하기만 하다. 힘겹게 자운암 국기대에 선다. 국기대까지 오르지 않고 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는다. 세 번째 국기대를 인증하고 다시 연주대를 향해 오른다. 연주대에서 자운암 국기대까지의 왕복 구간이 관악산 국기대 종주의 최대 난코스라 할 수 있다. 철계단을 오르고, 바위를 타고 올라 다시 연주대까지 와서 학바위 능선 방향으로 나아간다.

연주암을 올려다보는 포토존에서 한 장의 사진을 남기는 것도 빼먹을 수 없다. 관악산 최고의 절경 중 하나가 바로 그곳이기 때문이다. 우측 편 학바위 능선으로 향한다. 또다시 왕복해야 하는 구간이다. 멋진 암릉구간을 지나면 한참 아래 편에 펄럭이는 태극기가 보인다. 바로 학바위 국기대이다. 더 나아가지 않고 넓은 바위구간에서 준비한 음식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한다. 체력을 보충한 후 일행들을 먼저 8봉 국기대로 향하게 하고, 학바위 국기대에 홀로 올라선다. 셀카로 인증 사진 한 장 남기고 다시 8봉 국기대를 향해 출발한다. 

학바위능선에서 8봉 국기대로 향하는 팔봉능선이 그래도 가장 운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봄의 낭만을 만끽하며 걷기 좋다. 먼저 출발한 일행들과 중간에 조우하고, 8봉 국기대에 함께 올라선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8봉 국기대에만 태극기가 없다는 것. 아쉬움이 크기만 하다. 누군가 태극기를 달아줬으면 좋겠는데. 다섯 번째 국기대 인증에 이어 6봉 국기대를 향한다. 

컨디션 좋게 출발한 산행이지만, 6봉 국기대까지 나아가는 동안 체력이 많이 소진돼서 그런지 힘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남은 힘을 모아 6봉 국기대에 올라선다. 일행들이 중탈할 분위기인지라, 인증 사진 후에 더 나아갈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친구들과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11 국기대 종주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는 수밖에 없다. 아쉬운 마음을 접고,  6봉 국기대에서 충분히 조망을 즐기고 휴식을 취한다. 

하산은 과천 방향이다. 6봉 능선 방향은 아주 가파른 구간이기에 반대편 계단을 따라 관양능선으로 들어선다. 그래도 무난한 하산길이다. 헬기장에서 좌측 편으로 잘 들어서면 과천 방향으로 쉽게 들어설 수 있다. 11국기대중에 6국기대 산행 후 하산길이지만, 그래도 13km가 넘는 장거리 산행이라 그런지 과천역사 역에 도착할 때쯤에는 제법 많이 지친 나를 보게 된다. 그래도 친구들과의 멋진 뒤풀이가 준비되어 있으니, 재차 힘을 내본다. 사당역에서의 뒤풀이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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