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원효봉 등산코스(북한산탐방지원센터-서암문-원효봉-북문-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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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원효봉 등산코스(북한산탐방지원센터-서암문-원효봉-북문-원점)

백산의 산바라기 2024. 7. 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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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뜨거워지는 시기가 이어진다. 내게는 또한 등산하기에 최고로 힘이 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처음 등산에 입문할 때만 해도 여름산행이 최고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 때부터인가 내 체질과 여름산행과는 상극인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힘들고 험한 코스가 아님에도 번번이 더위를 먹고, 겨우겨우 산행을 끝내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래서 더욱 신중해지는 여름산행이다. 더운 날씨에다 오후 늦게부터의 비예보로 인해 다시 한번 북한산을 찾는다. 등산 입문 당시에는 자주 찾던 그 원효봉을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다.

산행코스(6.15km, 산행시간 2시간 38분, 등산칼로리 889kcal)
: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서암문-원효봉-북문-계곡길-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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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봉 산행을 여러 번 계획하던 차에, 오후 비예보를 핑계로 짧게 타보자며 길을 나선다. 불광역에서 후배 한 명을 만나 704번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향한다. 아직도 북한산 정상인 백운대 탐방로의 일부 구간은 낙석으로 인해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원효봉 코스는 통제와 상관없다. 왼쪽 편 둘레길로 향하면 머지않아 원효봉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오랜만에 찾는 길이라 많이 낯선 느낌으로 오름질을 시작한다.

블랙야크 인증 포인트를 만나게 되는 곳은 서암문이다. 성내에서의 시신을 내보내는 문이라 해서 시구문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잠깐 숨을 돌리고 계속해서 오르막을 오른다. 약 8백여 미터를 더 올라가면 원효암과 만난다. 이곳은 블랙야크 11개 템플 인증지중 한 곳이다. 원효암에서 내려보는 조망도 꽤나 훌륭하다. 원효봉까지 남은 거리는 약 1킬로미터 내외가 된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땀이 비 오듯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하다.

바위길을 올라가다 보면, 조망이 활짝 열리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간단하게 한 장 사진을 남기고, 남은 길에 힘을 모아 본다. 원효봉은 머지않아 그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 원효봉에는 많은 이들이 모여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정상석이 없는 표지목 앞에서 인증 사진을 한 장 찍고, 북한산 최고의 핫플중 하나인 원효봉 성벽에 올라서기 위해 줄을 선다. 원효봉 표지목보다 이곳에 더 대기하고 있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백운대를 바라보고 멋진 포즈로 추억을 담아낸다.

걱정했던 것보다 더위는 덜 느끼며 하산길에 접어든다. 북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14 성문 인증을 마무리한다.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지지만, 큰 어려움이 없다. 계곡을 지나면 백운대 갈림길을 만난다. 백운대로 가는 길이 낙석으로 통제되어 한산하게 느껴진다. 일부 산행자들은 비탐코스를 통해 백운대로 향하고 있다. 보리사를 지나 북한산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계곡길을 타고 진행한다. 오후 뜨거워지고 있는 날씨에 산에 오르기 시작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다행이다 자위하며, 탐방센터 입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숙이네 식당으로 들어가 시원한 콩국수로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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