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비금도 선왕산 등산코스 & 도초도 수국축제

섬산행&섬트레킹

신안 비금도 선왕산 등산코스 & 도초도 수국축제

백산의 산바라기 2025. 7. 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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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이다. 이 뜨거운 계절이면 이상하게도 남도의 섬이 생각한다. 더위에 약한 체질이다 보니, 가급적 폭염 속 산행을 자제하려다 보니, 섬을 떠올리기는 하는데. 사실 여름에 섬산행은 오히려 더 덥고, 습하고, 모기떼로 인해 웬만한 명산 산행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이다. 어쨌든 100대 섬산행의 60%를 지나고, 61번째를 신안 앞바다의 비금도로 정한다. 마침 안내 산악회에 빈 자리가 있어서 신청하고 무박 산행을 준비한다.

산행코스(5.31km, 산행시간 3시간 21분, 소모열량 1,795kcal)
: 비금도 상암마을 등산로 입구-전망대-우리나라 지도 바위-해산굴-그림산 정상-투구봉 왕복-죽치우실-선왕산 정상-하누넘쉼터(하누넘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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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11시 50분에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암태남강항 여객터미널. 버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6시 승선 전에 매점에서 라면으로 이른 아침을 때운다. 모기가 극성이다. 40여 분 배로 이동해 비금도 가산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준비된 소형 리무진 버스에 올라 산행 들머리인 상암마을로 이동한다. 15분 정도 이동하면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다.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안개가 잔뜩 낀 날씨에 습도가 높아 모기가 역시나 극성이다. 

온도는 높지 않음에도 습도가 아주 높아 땀이 범벅이다. 크게 어려움 없는 코스임에도 함께 한 이들이 많이들 힘들어한다. 전망대를 지나 암릉구간을 지나게 된다. 아기자기한 바위 구간이 그래도 매력이 있다. 다만 안개가 자욱해 멋진 조망은 전혀 즐길 수 없다는 게 문제. '우리나라 지도'라는 표지판 옆에 작은 지도 모양의 바위를 만난다. 이어지는 해산굴은 더위를 고려해 우회한다. 해산굴 통과하면서 바로 만나게 되는 그림산 정상석에서 하나의 인증사진을 남긴다.

비금도 선왕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투구봉 왕복 구간 약 3백여 미터가 역시나 안개로 인해 볼품없게 된다. 그래도 안갯속을 뚫고 투구봉에 발자취를 남겨두고 돌아와 선왕산 정상을 향해 걸음을 이어 나간다. 비록 해발고도가 2백 미터에 지나지 않지만, 고도를 바닥까지 낮춘 다음에야 선왕산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 올라가는 바위 구간에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나 시원하다. 얼음물을 중간중간 마셔가며 선왕산 정상에 들어선다. 

여유 있게 선왕산 정상 데크에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의외로 꽤나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이다. 바위구간도 난이도가 있다. 가파른 하산길을 걸으며 내려보는 하누넘 해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멋진 해안선이 반갑기만 하다. 바위 구간이 끝나고 원시림 같은 숲길 구간을 한참이나 지난다. 드디어 도로에 내려선다. 바로 옆에 하누넘 쉼터 정자가 보인다. 이곳에 배낭을 내려두고 하누넘 해수욕장을 잠시 걷고 나서 버스에 오른다. 잠시 전망대에 들러 하트해변을 조망하는 호사를 누린다. 뒤이어 도초도로 이동해 수국 축제를 즐긴다. 이렇게 2025년 첫 번째 섬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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