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 구병산 등산코스(적암리 주차장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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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구병산 등산코스(적암리 주차장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5. 11. 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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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점점 끝나가고 있다. 내 마음은 점점 더 조급해진다. 한 군데라도 더 올라, 2025년의 가을을 온전히 품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번 주말엔 이틀 연속으로 산행에 나선다. 오랜 전부터 잡힌 산행 일정이라 저물어가는 가을과 함께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토요일의 산행은 충북 보은에 자리 잡은 속리산 자락의 구병산이다. 충북알프스라 불리는 아기자기 쫄깃쫄깃(?)한 산이다. 거의 8년 만에 찾는 구병산 만추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

산행코스(8.6km, 산행시간 5시간 51분, 소모열량 1,170kcal)
: 적암리 주차장-적암리 마을회관-신선대-853봉-백운대-정상-위성지국-적암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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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산을 항상 이맘때 찾게 되는 것도 특별한 인연인 모양이다. 시원한 날씨에 막히는 고속도로를 지나, 한참만에 적암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늦어진 만큼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한적한 시골마을을 지나 신선대 방향으로 진행한다. 7년 전에는 위성지국을 통해 정상을 오르고, 신선대를 거쳐 하산했던 코스를 역으로 진행한다. 주말이지만 산객은 별로 없어서 우리들만의 여유 있는 산행이 된다. 마을길을 지나고, 본격 산행이 시작되면 신선대까지 1.3km 정도 거리가 쉼 없는 오르막 구간이다. 산 체력이 부족한 이들에게는 좀 버거운 코스일 수 있다. 천천히 체력을 안배하며 신선대에 들어선다. 첫 번째 마의 구간이 끝이 난다.

신선대에서 허기진 속을 달래고 853봉을 향해 다시 발을 옮긴다. 정상까지는 계속해서 능선길이라고는 하지만 업다운이 반복되는 날카로운 암릉길도 여러 차례 만나게 된다. 맑은 가을날씨라 조망이 깨끗하게 열려 있어 눈이 호강을 한다. 산행 중 계속해서 맞이하는 그린 계통이 이정표도 신선하다. 어렵지 않게 853봉에 도착한다. 봉우리에는 7년 전과 같은 금속류의 정상석이 자리를 잡고 있다. 853봉 측면에서의 산그리메 조망도 멋지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구병산 정상을 향해 다시 또 이동을 시작한다.

암릉 구간에 최근에 보수한 것으로 보이는 계단이 폭이 넓어서 내려오고 올라갈 때 다소 부담이 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로프도 적절히 잡아가면서 걷는다. 853봉에서 약 1km 거리를 지날 때 또 하나의 봉우리인 백운대와 만난다. 봉우리에는 비석은 없고 돌탑 위에 표지판이 하나 세워져 있다. 백운대라는 이름은 북한산과 소요산에서도 만나게 되는 이름이다. 백운대에서 정상까지는 150m 정도로 지척이다. 구병산의 정상에 여유 있게 올라선다. 충북알프스라 적여 있는 정상석이 반갑다. 낯익은 고목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을 찍고 마음에 담는다.

하산길은 위성지국 방면의 급경사의 계곡길이다. 낙엽이 두터이 쌓여 있어 매우 미끄럽다. 발밑에서 눈을 떼지 못하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미끄러져 넘어지는 일행이 나온다. 크게 다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위성지국까지 2.6km 밖에 안되는데 산행속도가 엄청 느리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너덜 돌길을 걷고 또 걷는다. 단풍은 이미 내년을 기약한 모습이다. 컴컴해지기 시작할 즈음에 마을에 무사히 내려선다. 일행들의 무사함을 확인하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한다. 늦은 시간을 감안해 하산식은 짧고 굵게 진행한다. 모두의 잔을 채우고, 건배를 외치며 다음의 만남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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