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는 이들에게 설악산과 지리산은 언제나 로망이라는 이름으로 따라다닌다. 씩씩한 남성의 모습의 설악산 암릉과, 따뜻한 엄마의 품 같은 지리산 흙산의 대비는 누가 우위라고 할 것 없는 그냥 좋은 이름이다. 본격 산행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맞이했던 설악산 대청봉과의 기억은 그래서 더욱 눈에 선하게 다가온다. 산행코스(10.53km, 산행시간 5시간 45분, 등산칼로리 1,028kcal) : 남설악 탐방지원센터(오색동)-정상(대청봉)-남설악 탐방지원센터 기다리고 기다리던, 설악을 품에 안을 기회가 온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산행일이 다가오고, 새벽같이 일어나 간단히 배낭을 챙기고 집결장소로 이동해 버스에 몸을 싣는다. 코스는 최단코스이지만, 또한 가장 힘든 코스일 수 있는 오색동 원점회귀 코스로 택한다. 들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