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일요 산행에 나선다. 전일에도 산행이 있었기에 몸이 찌뿌둥한 상태에서 출발하는 원거리 산행이라 다소 부담이 된다. 그래도 힘들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나름의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하는데....
산행코스(14.78km, 산행시간 5시간 52분)
: 갓바위 관음 휴게소-선본사-갓바위-노적봉-은혜봉-삿갓봉-염불봉-동봉-정상(비로봉, 1,192m)-케이블카 정상 역
버스를 타고 관음 휴게소에 10시가 채 안되어 도착한다. 간단히 몸을 풀고 부지런히 출발한다. 선본사까지 도로를 타고 가다 갓바위까지 급한 오르막에 긴 계단이 기다린다. 처음부터 호흡이 가빠진다. 기도발이 강하다는 갓바위에 올랐다 다시 되돌아내려 와 본격적으로 등로에 진입한다.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로 산행 시작이다.
노적봉을 거쳐 은혜봉, 삿갓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코스는 흡사 설악의 공룡이 생각나듯, 빼어난 바위 사이를 거닐며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팔공 CC 조망이 좋은 바위에서도 한컷 찍어준다. 아직 습도가 높고 기온도 높은 날씨이긴 하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날려버린다. 그래서 그나마 견딜만하다.
준비한 식사를 하며 체력은 보충하고 정상을 향해 다시 나아간다. 몇 번의 오르내림인지 헤아리기 쉽지 않을 만큼 제법 거리가 길다. 힘겹게 염불봉에 이어 정자에서 짧은 쉼을 갖는다. 코스가 길다 보니, 여유 있게 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드디어 동봉에 도착한다. 정상인 비로봉보다 조망이 더 좋은 동봉 이건만 여유 있게 쉴 수가 없다. 간단히 사진 한 장만 담고 비로봉으로 향한다. 동봉에서 비로봉까지 500m 구간이 전보다 더 멀게만 느껴진다. 힘들게 힘들게 계단을 오르며 비로봉을 향한다.
팔공산의 정상 비로봉이다. 군사시설 및 철탑 등으로 꽤나 보기 좋지 않은 정상이건만, 그래도 이곳은 패스 할 수 없다. 1,192m 고도의 정상에서 느끼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정상 인증의 행복을 만끽한다.
하산은 케이블카 정상 역이다. 하산식 식사시간을 감안해,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하려 한다. 비로봉에서 케이블카 정상역까지도 상당한 거리를 오르내리며 가야 한다. 1~20분 정도를 단축하려고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인데 생각보다 거리는 별반 차이가 없다. 체력이 거의 소진되는 시간에 맞춰 케이블카 승강장에 도착한다. 편도 8,500원의 비용을 내고 매표를 해 날머리로 이동한다. 대장정의 팔공산 종주코스를 이렇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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