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가장 아름다운 산, 운악산. 특히나 가을에 예쁘다는 운악산을 제철에 다시 찾는다. 기대감을 잔뜩 품고..
산행코스(8.3km, 산행시간 4시간 36분)
: 운악산 공영주차장-현등사 일주문-(2코스)-눈썹바위-병풍바위-미륵바위-=만경대-정상(동봉)-서봉-동봉-(1코스)-남근바위-코끼리바위-현등사-주차장
아직 단풍이 이른 운악산 공영주차장에는 차량이 많지 않다. 주차비를 내고, 간단히 준비후 식당가를 지나, 현등사 일주문까지 진행한다. 우측 편에 2코스가 시작된다. 나무계단을 오르고 나면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뷰가 정말 좋다. 눈썹바위에서 한 장 사진을 찍어주고,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병풍바위의 멋진 모습이 다가온다. 흡사 두타산 베틀바위를 보는 듯한 장관이다. 목재데크에 기대어 사진 한 장 찍는다.
이어서 바위길을 걷는다. 로프 대신에 박아 둔 철제 받침대를 딛고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미륵바위 표지석이 나타나다. 뒤편으로 펼쳐진 미륵바위의 모습과 조망이 또한 눈을 즐겁게 한다. 계속 전진하면 정상 직전에 만경대를 만나게 된다. 서울 인근에서 이만한 조망을 갖춘 산이 많이 있을까? 계속되는 뷰 맛집으로 인해 산행이 행복하다.
드디어 운악산 정상, 동봉이다. 동봉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있다. 포천과 가평 지자체가 각각 표시돼 있다. 양쪽 정상석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서봉 쪽으로 향한다. 동봉에서 서봉으로 가는 짧은 길은 이 가을에 딱 맞는 낭만적인 오솔길이다. 서봉에서 정상석 옆 계단 주위로 한 무더기의 활짝 핀 단풍이 나를 향해 활짝 웃어준다. 기분이 좋아진다. 힘들 새도 없이 다시 동봉으로 향한다. 막걸리와 아이스께끼를 팔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지만 지나친다. 현등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여러 해 전에도 걸었던 길이지만, 더 운치가 있어 보인다.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즐긴다. 멀리 남근바위 전망대에 여러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끼리 바위의 모습도 참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다. 다소 가파른 계곡길을 내려오면, 오래 지나지 않아 현등사에 이른다. 현등사 경내를 지나쳐 원점을 향해 나아간다. 역시 가을 산행은 운치가 있으면서도 그다지 힘이 들지 않아 좋다. 한결 편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고 하산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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