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죽도 섬 일주를 마치고, 다시 조업용 어선을 타고 초도로 건너온다. 뱃전에 불어오는 바다 바람이 시원하다. 가슴속까지 후련하게 파고든다.
산행코스(6.46km,산행시간 2시간 7분)
: 초도 대동선착장-(도로)-어민회관-삼거리(의성방면 좌측)-등산로입구-바람재-정자1-정자2-상산봉 정상-대동선착장
선착장에 내려 좌측 편 도로를 따라 걷다가 우측 오르막을 오르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에 좌측 편 의성 방향으로 향한다. 한참을 도로를 걸어가다 보면, 우측 편으로 등산로 입구 이정표 팻말이 나온다. 또다시 섬 산행의 묘미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급한 마음으로 서둘러 오른다.
정자가 보일 때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야가 환해진다. 바다 조망의 시작이다. 남도 섬 산행에서 보는 바다 조망이 비슷비슷한 것 같아도 또 느낌이 다르다. 봐도 봐도 또 다른 감동이다. 손죽도 산행보다는 더 산행 느낌이다. 오르막이 제법 힘도 들고, 능선길도 웬만한 명산 못지않다. 좌우를 돌아가며 바다 조망을 감상하다,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홀로 뾰족하게 서 있는 상산봉의 위엄이 기다리고 있다.
유난히 우뚝 솟아 있는 상산봉이라 조망 또한 최고일 것 같아 마음이 급하다. 서둘러 오른다.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오르막 구간은 쉽지 않다. 여느 명산 못지않게 숨도 가빠온다. 짧은 나무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정상이다. 상산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말 그대로 '슈퍼 갑'이다. 사방이 뻥 뚫린 남해 바다 망망대해를 내려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섬 산행의 묘미, 섬 산행의 감동이 이런 것이구나 다시 한번 진하게 느껴본다.
진한 감동을 안고, 하산하는 길은 무난하다. 손쉽게 선착장까지 돌아온다. 승선시간까지 여유 시간을 초도 대동 선착장 주변을 멍 때리며, 감상하며 보낸다. 절경을 눈에 담았으니, 이제 다시 힘을 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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