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가 아닌 가까운 강화도 서해 앞바다의 섬 산행을 떠난다. 석모도가 목적지이다. 연륙교가 있어 배를 타지 않아도 접근할 수 있어서 좋다. 긴 코스를 예정하고 가기에 기대가 많이 된다.
산행코스(9.79km, 산행시간 3시간 46분)
: 전득이고개-출렁다리-해명산 정상-낙가산-상봉산-눈썹바위-보문사-보문사 주차장
전득이 고개 등산로 입구에는 이미 관광버스가 두 대 가량 와 있다.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라 등산객도 제법 찾는 곳이기도 하다. 주차장 화장실에 잠시 다녀온 후 산행을 시작한다. 깨끗하게 꾸며진 안내판과 표지목에서 산뜻하게 출발하며 출렁다리를 건넌다. 날이 건조해서 등산로에 먼지가 많이 일어난다. 짧은 거리의 오르막 뒤에는 시원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한 시간여 지나서 해명산 정상과 만난다. 번듯한 정상석이 없는 게 아쉽다. 블랙야크 100대 섬산 인증 포인트가 이곳이다.
잠깐의 인증사진 타임 후에 산행을 계속해 나간다. 업다운이 심하지 않은 능선길이다. 속도를 내기 좋다. 군데군데 조망이 좋은 포인트들이 나타난다. 희한하게도 오른 편의 조망은 수목들로 가려져 있어서 왼쪽 편만 보게 된다. 시원한 날씨에서의 산행이지만, 멀리 보이는 미세먼지가 다소 아쉽다. 낙가산을 거쳐 마지막 봉우리인 상봉산까지 나아간다. 상봉산에도 정상석이 아닌 표지목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 옆 바위들에서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있다.
즐거운 오름을 마치고, 하산에 나서야 할 시간이다. 보문사 눈썹바위 방향으로 나아간다. 때 이른, 아니면 때늦은 진달래 꽃이 여럿 보인다. 지금이 겨울인가? 아니면 봄인가 헷갈린다. 눈썹바위부터 보문사까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예쁘게 꾸며진 보문사만큼이나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입구에는 상가들이 번성한다. 자주 찾지 못한 석모도의 섬 산행도 나름의 만족감을 심어준다. 좀 더 화창한 미세먼지 없는 날씨 속에 다시 찾아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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