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억새의 성지 산행이다. 서울에서 거리가 멀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남 양산의 천성산도 꽤나 억새가 멋진 산이다. 제대로 된 억새 물결을 경험할 기대감을 안고 먼 원정 산행길을 떠난다.
산행코스(9.62km, 산행시간 3시간 30분)
: 원효암 주차장-정상(원효봉)-억새 군락지-2봉(비로봉)-은수고개-원효암
주차장
천성산 인증산행이 최단코스의 출발지는 원효암 주차장이다. 입구 갈림길에서 헷갈리는 길을 뚫고 원효암 팻말이 있는 좁은 길로 들어서서 한참을 올라가면 정상 거의 다 올라간 지점에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산행은 이곳에서부터 시작한다. 원효암 방향으로 진입하자마자 우측 편으로 안내리본을 따라가면 된다. 곧 포장도로를 따라 1km 정도를 편안하게 올라오다 보면 목재 계단이 나타난다. 양 옆으로 멋진 억새와 더불어 가을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계단을 지나 짧은 능선 후에 넓은 정상의 모습이 나타난다. 원효암부터 환산하면 약 1.5km 거리가 된다. 누구나 1시간 이내에 정상 진입이 가능한 코스이다. 여유 있게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2봉인 비로봉을 향해 출발한다.
본격적으로 억새밭을 품으며 가을에 취하며 걷는다. 여기저기 핸드폰 카메라 셔터 눌러대기 바쁘다. 1km가량 진행하다 보면 억새밭 사이 삼거리가 나온다. 트랭글 네비를 보면 어차피 둘 다 비로봉과 연결되는 길이기에 직진으로 나아간다. 우측 편 은수고개 방면으로 진행했어햐 했는데. 내원사 방향까지 계속해서 급한 내리막이다. 이어서 비로봉까지 급한 오르막이다. 낙엽이 두텁게 쌓여 등산로도 잘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도 안 보인다. 그래도 힘들게 힘들게 비로봉에 도착한다. 뾰족한 바위에 자리한 정상석은 포스가 있어 보인다. 멀리서도 뾰족한 정상석의 위용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또한 블랙야크 낙동정맥 인증 포인트이기도 하다. 인증을 무사히 마친다.
하산은 올라오던 길과 반대방향(천성산 1봉 방향)으로 향한다. 엄청 편한 길이 이어진다 은수고개까지 이르도록 산책코스 같은 편안한 길이 이어지고 이정표도 잘 꾸며져 있다. 미리 확실하게 코스를 알고 이 길을 선택했어야 했다. 뒤늦은 아쉬움. 은수고개부터 억새숲 갈림길까지도 난이도 없는 평이한 오르막이다. 다시 한번 가을을 만끽하며 억새를 품는다. 억새는 묘한 자신만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너무나 쉽게 원점으로 돌아오며, 억새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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