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서대산 등산코스(개덕사 들머리 원점회귀)

100대명산

충남 금산 서대산 등산코스(개덕사 들머리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2. 11. 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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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 속리산 다음으로 높다고 하는 산, 그러나 지금은 100대 명산에서 제외되어 일반인에게 그리 알려지지 않은 산이 서대산이다. 블랙야크에서 100대 명산에 포함시켰던 시기에 다녀온 서대산 등산의 추억을 소환시켜 본다.

산행코스(6.31km, 산행시간 4시간 7분)
: 개덕사-개덕폭포-돌탑-(4코스)-서대산 정상-(2코스)-장군바위-사자봉-구름다리-마당바위-용바위-개덕사

고속도로 차량 지체 행렬을 뚫고, 개덕사 입구에 도착했을 때부터 산행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만족도가 높은 산행이 된다. 기대 이상의 산행지인 것만은 틀림없다. 개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만나는 개덕폭포는 멋진 자연 그대로의 장관을 보여준다. 등산로 4코스 입구에 자리한 바위에는 천 원짜리 지폐와 동전들이 올려져 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누군가의 무사함과 건강, 행복 등의 소원을 빈 흔적이리라.

서대산은 가파른 산행길이지만 그리 부담되지 않는 코스라 할 수 있다. 다만, 산 전체가 사유지이다 보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정표 등 산행 안전을 위한 준비가 많이 부족하다는 게 아쉽다. 약 2km의 산행길 거의 막바지에 결국 코스를 이탈, 힘든 탐방코스 알바를 하게 되기도 한다.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해 있는 등산객들이 길도 아닌 곳으로 가로질러 올라오는 우리 일행을 보고 대단하다고 한마디 한다. 어쨌든 정상에서 보는 조망은 꽤나 매력 있다. 이 정도의 매력을 가진 산이 등산객들에게 그리 인기가 없다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데. 산악회 이름으로 되어 있는 서대산 정상석에서 인증을 마치고는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하산은 2코스 방향이다. 드림리조트 방향으로 내려갔으나, 결국 원점회귀 4코스로 가고 있다. 다시 되돌아가 흥국사 방향으로 향한다. 레이더 관측소 앞에서 만난 노부부는 2코스로 올라온다며 절대 그쪽으로 가지 말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나 예정된 코스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진행한다.

2코스로 가는 길에 만나는 능선길 장군바위, 사자봉, 북두칠성 바위 등. 멋진 조망과 커다란 바위들의 콜라보가 멋지다. 능선에서 마주치게 된 이름 모를 묘지까지 신기하기만 하다. 3코스와 2코스가 분리되는 본격적인 2코스 시작 지점부터는 심한 가파른 내리막이다. 두껍게 쌓인 낙엽으로 인해 여기저기에서 미끄러지기 일쑤다. 낙엽이 두껍게 쌓인 하산길은 정말 위험한 구간이다. 하산길 중간쯤 자리하고 있는 구름다리. 폐쇄되어 있지만 너무 운치가 있다. 잘 보수해서 개방한다면 서대산의 명물이 될 수도 있는데 아쉽다. 마당바위, 용바위를 찍고 날머리로 나온다. 군데군데 전원주택 분양지들이 보인다. 이곳부터 개덕사 입구까지는 살방살방 이십여분 걸어 도착한다. 이렇듯 만족도가 꽤나 높았던 서대산의 추억이다. 지금 다시 찾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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