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아산에 걸쳐있는 광덕산은 서울에서 그나마 접근성이 좋아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다. 만추의 시기에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 위해 광덕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행코스(7.28km, 산행시간 3시간 51분)
: 광덕사 주차장-광덕사-정자-정상-장군바위-광덕사-광덕사 주차장
광덕산의 등산코스는 강당골과 광덕사로 크게 나뉜다. 그중에 단풍철에는 그나마 광덕사 주변의 단풍이 비교우위라 생각해 광덕사를 들머리로 한다. 광덕사 정류장 근처 길가에 차를 세우고, 편하게 단풍산행에 나선다. 광덕사 앞은 역시나 단풍의 절정을 보여준다. 광덕사는 큰 사찰은 아니지만, 꽤나 기품 있어 보인다. 문화재라고 하는 광덕사 호두나무 앞을 지나 본격적으로 단풍숲으로 들어선다. 황홀한 단풍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좌측 편을 택한다. 우선 정상까지 가까운 코스로 가고, 내려오는 길을 길게 잡아 단풍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본다. 단풍을 느긋하게 감상하며 목재 계단을 지난다. 이런 목재 계단을 좋아한다. 항상 아래를 내려보며 사진을 찍게 된다. 중간중간 쉼터가 잘 조성된 등산코스를 가다 보니, 정자가 나타난다. 어김없이 단풍을 즐기려는 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간식타임을 즐기고 있다.
몇 걸음 가다 다시 멈춰서 단풍을 사진에 담고, 그렇게 하기를 여러 번. 큰 어려움 없이 정상에 들어선다. 광덕산 정상은 그렇게 운치는 없다. 정상엔 하루살이로 보이는 벌레들이 많아 사진 찍기가 힘들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 조망을 즐길 수 있어 다행이다. 규모 있는 정상석에는 역시나 천안시와 아산시가 함께 표기돼 있다. 정상석이 지자체별로 하나씩 세우기보다 이렇게 한꺼번에 표기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더욱 보기 좋다는 생각이다.
장군바위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천천히 단풍을 음미할 생각으로 식사도 건너뛴다. 광덕산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하산길이 너무나 감미롭고 낭만적이다. 사진 찍느라 산행속도가 더디게 된다. 광덕산의 가을 모습은 기대 이상으로 멋지게 각인된다. 짧지만, 황홀한 산행이 끝이 난다. 아쉬운 시간이다. 들머리에서 파전에 비빔밥을 흡입하고, 광덕산에서의 아쉬움을 가득 안은 단풍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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