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도 멋진 산이 많다. 그중에도 금정산은 진산이라 부를만하다. 산세로 보나, 조망으로 보나 무엇 하나 빠질 게 없다. 만추의 시기에 범어사 주차장으로 달려간다.
산행코스(9.26km, 산행시간 3시간 19분)
: 범어사 주차장-계명봉-정상-금정산성 북문-원효봉-금정산성 북문-범어사 주차장
범어사에는 마지막 단풍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발 디딜 틈이 없다. 간단히 단풍사진 한 장 찍고는 우측 편 임도를 따라 오른다. 곧 첫 번째 갈림길이 나타난다. 낙동정맥 인증 포인트인 계명봉을 향해 우측으로 오른다. 편도 500m의 급한 오르막 구간을 왕복한 후 다시 돌아와야 한다. 처음부터 힘든 오르막이다. 등산로에는 사람이 없다. 힘들게 계명봉에 오르니 역시나 아무도 없다. 오랜만에 셀카놀이를 한다. 낙동정맥 인증 포인트에서 사진 찍고, 쉬지 않고 다시 되돌아 내려온다.
임도를 따라 계속해 속도를 낸다. 넓은 임도는 산행이 부담을 없애준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임도를 걷다 보면 어느새 삼거리가 나타난다. 정상인 고당봉까지 300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계단과 오르막이 다소 급하고 고소 공포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다른 고도 높은 명산들에 비하면 그래도 덜 어려운 구간이다. 큰 바위 사이에 자리 잡은 고당봉 정상석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있다. 줄 서는 대신에 옆에서 비켜서서 셀카로 대신한다.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기 때문에 셀카 후에 북문 방면 계단으로 내려간다.
조망이 시원한 목재 계단을 지나 금정산성 탐방지원센터에 이른다. 이곳이 약수를 급하게 찾았으나, 식수 부적격이라 마실수 없다고 한다. 물도 없는데 난감한 일이다. 할 수 없이 견디고 갈 수밖에 없다. 북문을 지나 원효봉 방면으로 나아간다. 약 700m 거리에 원효봉이 있다. 부산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원효봉에 힘들이지 않고 도착한다. 번듯한 정상석 앞에서 낙동정맥 인증도 한다. 금정산성과 어우러진 원효봉은 꽤나 매력이 있다.
다시 북문으로 돌아온다. 북문을 통과해 범어사 방면으로 하산을 진행한다. 북문에서 범어사까지는 1.7km. 이 길도 참 편안하다. 전체적으로 금정산은 등로가 부담스럽지 않아 누구나 찾을 수 있어서 좋다. 하산길 구석구석 마지막 단풍을 즐긴다. 범어사에는 단풍을 즐기려는 행락객이 더 많아져 있다. 뿌듯한 마음으로 서둘러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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