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눈꽃 시즌이다. 눈꽃의 성지가 여럿 있지만, 그중에 태백산을 빼고는 얘기가 안 될 듯싶다. 유일사에서 오르는 길에 접하게 되는 화려한 눈꽃은 경험해 본 이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핫스팟일터. 그 화려함을 직관하러 태백산으로 출발!
산행코스(9.61km, 산행시간 4시간 16분)
: 유일사 주차장-주목군락지-장군봉-정상-당재-당골광장
갑자기 추워진 어느 날, 새벽같이 버스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선다. 두껍게 껴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꽤나 춥다. 산행 걱정이 앞선다. 유일사 주차장에 10시 30분경 도착해서 복장을 점검하고 출발한다. 추운 날씨에 깜빡해서 겨울장갑을 준비 못하고 봄장갑이다. 산행 초반부터 손이 너무 시리다. 핫팩을 문질러가며 애써 참아본다. 여러 번 지나온 코스라 그런지 산행은 수월하다. 화려한 눈꽃을 기대했지만, 충분하지는 않은 채 눈이 보인다는 것에 만족하고 산행을 이어나간다. 아이젠을 처음부터 착용하는 것은 필수.
주목군락지를 지나 장군봉과 천제단 사이에 이르자 드디어 멋진 상고대가 펼쳐진다. 그래, 이 맛이야! 햇빛에 반사되는 상고대는 그 자체로 예술이다. 이곳저곳에서 산꾼들의 환성이 터져 나온다. 눈꽃보다는 상고대가 훨씬 더 사람에게 감동을 줄 듯하다. 추웠던 몸도 어느 정도 예열이 돼서 그런지 추운 줄 모르고, 여기저기 사진에 담느라 분주하다. 장군봉과 천제단 두 군데가 모두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 포인트. 간단히 인증 사진을 올린다.
하산은 이번에도 당골광장 방향이다. 눈이 아직 많지 않아 썰매를 타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눈썰매가 낭만이 될 수는 있지만 꽤나 위험을 동반하기에 산에서는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혹한 속에서의 태백산 산행도 어느새 당골광장에 도착하면서 무사히 마무리된다. 추위에 떨었더니, 버스에서의 단잠이 기대되는 것 같은 나른함이 몰려온다. 이런 기분도 조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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